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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6월 4일 《통일의 메아리》
《술주정질에서 진 임금의 사위》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술주정질에서 진 임금의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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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숙옹주는 태종의 첩이 낳은 딸이다. 그는 해평군 윤연을 남편으로 맞았다. 해평군 윤연은 부마로 되여서도 고약한 술주정질을 버리지 못하였다.

그가 주정을 할 때면 누구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조차 못하였다.

해평군이 령남의 여러 고을을 유람한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그의 술주정때문에 숱한 고을원들이 심한 욕을 당했다.

해평군이 고령현에 들리니 그보다 나이가 많은 현의 태수 최연이 그를 위하여 연회를 차렸다.

태수는 고을사람들에게 《오늘은 내가 먼저 주정을 부릴터이니 너희들은 괴이쩍게 여기지 말라.》고 귀띔하였다.

모두들 술에 거나하게 취하였을 때였다.

태수는 취한척 하면서 큰 종발에다 술을 철철 넘치게 부어 해평군앞에 불쑥 내밀었다.

《령공께서 마셔야 합니다.》

해평군이 인차 받지 못하고 한동안 주밋거리자 태수가 눈살을 꼿꼿이 세워 노한 눈찌로 노려보며 《령공은 어째서 제 술을 마시려 하지 않소이까?》라고 하더니 술이 가득 담긴 큰 종발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종발은 형체도 없이 마사졌다.

태수는 다시 젊은 아전에게 또 큰 종발에다 술을 가득 부어 가져오라고 호통쳤다. 아전이 냉큼 돌아서지 않고 머뭇거리자 태수는 칼자루를 더듬어 잡더니 아전을 노려보며 아예 죽일 잡도리를 하는것이였다.

그 광경을 본 해평군은 대번에 낯빛이 하얗게 질려 후닥닥 일어나 방안으로 달려들어가 문을 닫고 고리를 걸었다.

태수는 미친듯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태연한 낯색을 짓더니 인츰 취하여 꼬꾸라졌다.

그제야 해평군은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이 고장 술주정은 나같은건 찜쪄먹겠구만. 이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가는 영낙없이 된욕을 보겠는걸.》라고 하더니 마침내 꽁지가 빳빳하여 도망치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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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