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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5월 11일 《통일의 메아리》
《미신에 빠진탓에》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미신에 빠진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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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에 사는 형제가 아버지의 상사를 당하였다.

형은 미신에 빠지여 무슨 일에나 꺼리는것이 많았으나 동생은 많은 책을 읽었으므로 원칙이란 원칙을 환히 꿰들고있었다.

그래서 상사를 의논하면서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옥신각신하게 되였다.

어느날 동생이 형에게 조용히 말하였다.

《옛적에 한사람이 살고있었답니다. 그는 잠자리를 거두고 일어나는 일로부터 밥을 먹는 일까지도 모두 력서의 간지에 맞추어 하였답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갑자기 중병에 걸렸습니다. 의원이 〈청심원을 먹여야 하겠습니다.〉라고 하니 그 사람이 〈유일은 재앙의 날이여서 약을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약을 드려서는 안됩니다.〉라고 하였답니다.

결국 아버지는 약 한첩 못써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 자식들이 모두 곡을 하자 그 사람이 또 〈진일은 울지 말아야 하는 날이니 곡을 하여서는 안됩니다.〉라고 하였답니다.

거상옷을 입는 날에도 〈장단성이 나타나는 날에는 옷을 마르지 말아야 하니 옷을 지어 입혀서는 안됩니다.〉라고 하였답니다.

장사를 지내는 날이 되자 그 사람은 역시 〈기가 생기고 복덕이 차례지는 천월덕방위에 장사를 지내야지 흉한 방위에 묘를 써서는 안됩니다. 명당자리는 산과 언덕이 없는 곳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시신을 강변에 묻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이로 쏟아붓듯 소낙비가 퍼부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피하라고 권하였지만 그 사람은 이번에도 〈오늘은 이사하면 나쁜 날이니 옮겨앉을수 없습니다.〉라고 하며 고집을 부리다가 끝내 물에 빠져죽고말았답니다. 그 사람이 음양설에 혹하여 많은것을 꺼리다가 나중에 얻은것이 무엇입니까?》

그제야 형은 미신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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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