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아침 7시~9시 낮 1시~3시 저녁 9시~11시 주파수안내 단파 : 6 250KHz, 5 905KHz, 3 970KHz 초단파 : 97.8MHz, 97MHz, 89.4MHz
주체108(2019)년 4월 10일 《통일의 메아리》
《딸에 대한 윤씨의 훈계》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딸에 대한 윤씨의 훈계》

                                     >              <

윤씨성을 가진 재상 한사람이 딸을 두어명 두고있었다.

이웃나라 사신이 온다고 하여 조정의 모든 관리들이 의식을 갖추고 마중을 나갔다. 길거리는 남녀구경군들로 꽉 멨다.

윤씨의 딸들도 단장을 곱게 하고 구경가려고 하였다. 그런것을 윤씨가 앞에 불러세우고 타일렀다.

《구경가는것도 대단히 좋다. 그러나 내가 한마디 할 말이 있으니 너희들이 듣고 생각해보아라.

옛날에 어느 나라 임금이 마당 한가운데 여덟자쯤 되는 나무를 꽂아놓고 그것을 능히 뽑을수 있는 사람에게는 돈 1 000냥을 준다고 하였단다. 그 나라의 선비나 관리나 아무리 기운이 센 사람도 그 나무를 뽑지 못하였다.

점쟁이의 말이 절개있는 녀인이라야 능히 뽑을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온 장안의 녀자를 마당에 모아들였는데 혹은 멀찌감치에서 바라만 보다가 달아나고 혹은 만지기만 하고 물러갔더란다.

그중의 한 녀인이 제스스로 절개가 있다 해서 그 나무를 뽑으려 하였다.

나무가 흔들리기는 하나 뽑혀지지는 않았다. 그 녀자는 하늘을 향해서 맹세하기를 내 평생의 절개는 하늘도 알터인데 이제 이렇게 되여서는 죽느니만 못하다고 하면서 여간만 울지를 않았단다. 이러는 그를 보고 점쟁이는 비록 나쁜 행실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남자의 외모를 보고 마음속으로 사모했던 일은 있을것이라고 하였다. 그제야 그 녀자는 그런 일이 있었노라고 하였다.

어느날 그 녀자가 문간에 기대여섰는데 한 사내가 활을 메고 말을 달려 앞을 지나가더라는것이다. 눈은 가늘고 눈섭이 긴것이 풍채가 의젓하고 말쑥한게 잘생겼더라누나. 그래 혼자생각에 저 사내의 안해는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였을뿐이요, 그외는 자그마한 딴마음도 먹지 않았다는것이다.

점쟁이는 그쯤의 마음으로도 이 나무를 뽑기는 어렵다고 하였지. 그 녀자는 그 일을 뉘우치고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나가 드디여 그 나무를 뽑았단다.

그래 너희들이 구경나갔다가 준수하게 생긴 사내를 보게 되면 마음이 동하지 않을수 있느냐?》

아버지의 말을 듣고 그 딸들은 구경나가기를 그만두었다.

                                  >              <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