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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3월 13일 《통일의 메아리》
《김계휘의 뛰여난 기억력》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김계휘의 뛰여난 기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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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 김계휘는 기억력이 여간 비상하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면 열줄을 동시에 내려다보았고 한번 눈으로 본 글자와 글뜻은 모두 기억하였다.

이전에 호남의 감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문서와 소송장이 수천장씩 들이밀리면 글 잘읽는 아전 수십명을 불러 그것들을 동시에 읽게 하였다. 그러면 글읽는 소리가 수천마리의 매미가 우는것 같았고 수만마리의 벌떼가 웅웅거리는것 같았다. 아전들이 일시에 수천장이나 되는 문서장을 다 읽고 덮어놓으면 계휘는 다시 더 묻지도 않고 하나하나 그것들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데 론거가 타당하고 하나도 틀려나가는것이 없었다. 한번 소송을 제기하였던 사람이면 낱낱이 기억하고 있어 만일 거듭 고소하면 그 이름만 듣고도 그의 간사함을 적발해냈다. 그때문에 백성들은 몹시 기이하게 여기면서 이구동성으로 귀신같은 사람이라고 하였다.

일찌기 명나라로 갈적에 통주의 길가에서 한 사람을 만나 600권짜리 《십구전사》라는 책을 사서 한번 훑어보고 환하게 기억하였다. 그 책에서 아무 권이나 뽑아 내용을 물어보아도 하나도 틀리는것이 없이 대답하였다.

또 상인에게 저자의 좋은책들을 모두 사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책을 실은 수레들이 그가 든 객사로 물밀듯이 쓸어들었다.

계휘는 하루밤에 그 책들을 다 읽고나서 이튿날 상인에게 로자가 떨어져 책을 살수 없다면서 도로 돌려보냈다. 이런 방법으로 시장의 책들을 단 열흘동안에 다 읽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 그 책의 내용에 대하여 구체적인 대목까지 들어가며 의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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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