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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107(2018)년 4월 7일 《통일의 메아리》
《리언세의 기개》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리언세의 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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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리언세는 당파와는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문벌은 그리 높지 않지만 아주 성실하고 대가 발랐다.

그의 성실성과 강직성은 당파싸움으로 찌그러진 정사를 바로잡자는 주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의 이러한 성품으로 하여 친척아버지벌 되는 삼산 리태중과 림재 윤심형 등 당대 명인들의 인정을 받아 그들과 친하게 지냈다.

리정언은 집안이 몹시 가난하였다.

그는 바람과 비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낡은 집에서 살았으며 끼니도 자주 번지군 하였다. 삼산공은 그의  살림을 걱정하여 고을원자리에  임명시키려고  여러모로  주선하였다. 당시 리조판서 윤급이 관리임명권을 장악하고있었는데 그는 삼산공과 사돈지간이였다.

성천고을에 원자리가 비게 되자 삼산공은 윤급에게 리언세를 추천하였다. 언세는 맨 첫자리에 물망이 올라  권점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리언세는 성이 독같이 나서 리조의 정색사 아전을 잡아들이게 하고는 머리칼을 끄당기면서 욕사발을 퍼부었다.

《그래 너희 대감이 어째서 나를 지방고을원으로 임명했다드냐?》

리언세는 무려 세번에 걸쳐 고을원을 사양하는 글월을 올려 끝내 승인을 받았다. 그렇게 되자 삼산공이 그를 찾아가 타일렀다.

《이 일은 내가 주선한걸세. 내 자네 집 살림을 보니 장차 굶어 죽지나 않을가 걱정이 없지 않더군.

그래서 여러번 리조판서에게 부탁해서 그런 임명을 내리게 한것인데 어째서 거절했나?》

이 말에 리언세는 랭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이번 일을 령감이 주선했단 말이요?  내 지금껏 령감을 참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해서는 개탄을 금할수가 없소. 령감은 어째서 자기 친구를 이렇게 박대하오?》

성천고을원 자리에 리언세는 종시 부임하지 않았다.

그후 언세는 사간원의 관리로 윤판서를 이렇게 규탄하였다.

《공무를 보고있는 대간을 아무 까닭없이 지방의 고을원으로 임명하는것은 바른 말을 올리는 길을 막아 임금의 눈과 귀를 가리우자는 짓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혀를 찼다.

참으로 옛 사람의 기개를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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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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