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아침 7시~9시 낮 1시~3시 저녁 9시~11시 주파수안내 단파 : 6 250KHz, 5 905KHz, 3 970KHz 초단파 : 97.8MHz, 97MHz, 89.4MHz
주체107(2018)년 3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못속에서 진귀한 보배를 얻다 》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못속에서 진귀한 보배를 얻다 

                              >                  <

옛날 한 역관이 사신을 따라 중국 연경으로 갔다.

때는 한창 무더운 여름철인데 장마가 갓 걷힌 뒤라 곳곳에 비물이 고여 못을 이루었다.

한 못가에 이르니 물이 맑고 알맞춤하게 얕아 그저 지나칠수가 없었다. 역관은 씨원히 목욕이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옷을 벗어 던지고 물에 들어 갔다. 물에 들어 서니 문득 수면에 동그란 구멍이 뚫어진것이 보였다.

구멍안을 들여다보니 못밑바닥에 웬 뼈가 하나있었다. 그 뼈를 집어서 꺼내니 수면에 있던 구멍은 없어졌다.

그 뼈를 다시 못 밑바닥에 놓으니 전처럼 구멍이 다시 생겨났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뼈를 꺼내여 자세히 살펴보니 뼈안에 구슬이 하나 박혀 있었다.

모양은  동그랗게  생겼는데  푸른빛이  도는것이  참으로  고왔다.  구슬을  파낸  다음  뼈만 물속에 잠그었더니 구멍이 생기지 않았다.

이번에는 뼈는 버리고 구슬만 물에 잠그었다. 그러자 또 그전처럼 수면에 구멍이 생겼다.

역관은  곧 구슬을  주머니에  넣어 차고  길을 떠났다.  연경에  이른 역관은  보물을  파는 가게를 찾아갔다.

얼마나 값이 나가는가 팔아 볼 생각이였다. 마침 거기에는 외국의 보물장사군들이 모두 모였다.  산호,  마뇌,  류리,  구슬은  물론  갖가지  기이한  보물들이  산처럼  쌓여  헤아릴수  없을 지경이였다. 보물가게에서는 가지고 온 보화의 값에 따라 자리를 정하는것이 규례였다.  역관은 아무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맨 웃자리에 놓은 교의로 가서 걸터 앉았다. 각국의 상인들이 모두 순서를 정하고 자리에 앉더니 먼저 역관에게 가지고 온 보화를 내보이라고 하였다.  

역관은 곧 주머니에서 구슬을 꺼내여 앞에 내놓았다. 남만국 상인이 그 구슬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혀를 찼다.《이런 보배를 가졌으니 맨 웃자리에 앉을만 하오. 기이한 일이요. 참 기이한 일이요.》 그러자 여러 장사군들이 구슬을 쥐고 이리저리 뜯어보고나서 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역관은 시침을 떼고 《이 구슬은 값을 정할수 없는 보물이여서 내가 부르고 싶지 않소. 그대들이 먼저 값을 정하고 말해 보시오.》라고 하였다. 남만국 상인이 같이 온 상인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저희들끼리 수군거리더니 도로 들어와 말을 하였다.

《은 2 천냥이면 되겠소?》  

역관은 랭소를 지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너무 적소. 안되오 안돼.》

남만국 상인은 다시 나가 토의하고 돌아 왔다.

《3 천냥이면 되겠소?》 역관은 또 머리를 저었다.

값이 점점 올라 가 4 천냥, 5 천냥, 6 천냥에 이르자 남만국 상인이 실토정을 하였다.

《이 보물을 살 사람은 나 한사람뿐이요. 나 혼자는 값을 다 치를수 없길래 여러사람들의 돈을 다 꾸어 겨우 4 천냥 마련했소. 그 나머지 2 천냥은 다른 보화로 값을 쳐서 드리도록 하겠소. 이제는 더 내고 싶어도 낼수가 없소. 그대가 만약 6 천냥에 팔지 않겠다면 살 사람이 없으니 어찌겠소.》

역관은 한참 생각을 하다가 마지 못해 승낙하는체 하였다.

남만국 상인은 뛸듯이 기뻐하며 곧 은 4 천냥을 내놓고 나머지 2 천냥의 값으로 여러가지  보물들을 내주었다.

그 자리에서 매매문서를 작성하여 하나씩 가진후 술자리를 베풀고 한껏 즐기였다. 그러다가 역관이 말하였다.

《내가  이  구슬이  보배인줄을  알지만  실은  그  이름도  모르거니와  어디다  쓰는것인지도 모르오. 그 구슬이 뭐길래 이렇게 비싸오?》

남만국 상인은 놀라운듯 눈을 크게 떴다.

《이 구슬은 통주라는 보물이요. 사람이 앓아서 어디 아픈데가 있을 때 이 구슬을 대고 꼭 누르면 아픔이 씻은듯 사라지고 병이 나아 다시는 도지지 않소. 그러니 어찌 천하의 둘도 없는 보배가 아니겠소. 이 구슬은 천년 묵은 늙은 룡의 뼈안에 들어있기때문에 참으로 얻기 힘든 희귀한 보배라오. 남만국왕이 지금 령을 내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애써 이걸 구하고 있소. 이 구슬을 얻어 바치는 사람이 있으면 만금 재물과 1 품 벼슬을 주겠다고 하였소.  내가  이번에  이  구슬을  사가지고  돌아가면  만금재물과  1  품  벼슬을  받아 부귀영화를 한껏 누리게 되오. 그러니 얼마나 기쁘고 다행한 일이요.》

그러자 좌중이 모두 요란한 환성을 올리였다.

역관은 은과 여러가지 보물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와 보물들을 동래의 왜관에 팔았다.

산호수, 마뇌, 류리 같은것들은 모두 세상에서 보기 드문 보물이였으므로 그 값은 남만국 상인이 정한것보다 곱절이나 더 나갔다.

역관이 나중에 그 구슬값을 계산해 보니 거의 만금쯤은 되였다.

                                  >                    <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
:
:
:protect_auto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