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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107(2018)년 2월 9일 《통일의 메아리》
《이름과 한자의 음이 같은탓에》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름과 한자의 음이 같은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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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 룡순우는 고지식하고 어리석었다.

언제인가 밤길을 가다가 야경을 도는 순찰관과 마주치게 되자 다리밑에 내려가 숨었다. 이날 야간통행암호는 《룡》과 《호》로 맞추게 되여있었다. 순찰관이 웬 사람을 단속하며 《룡인가?》하고 군호를 물었다. 그러자 룡순우는 자기를 부르는줄로 잘못알고 얼른 다리밑에서 나와 순찰관앞으로 갔다.

《넌  또 누구냐?》

순우가 《제가 룡가입니다.》하고 대답하자 순찰관은 코를 싸쥐고 웃으며 순우를 밀쳐보냈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켜 룡가라고 하게되였다.

순우의 젊었을적 이름은 산호였다.

어느 해인가 설날 축하모임때에 순우도 두가닥창을 쥐고 대궐뜰에 서있었다.

임금이 거둥하자 례식절차를 맡은 통례가 환호를 하라고 《산호!(만세라는 뜻 )》하고 웨쳤다. 그러자 순우가 제꺽 《예잇―》하고 대답하였다. 이 바람에 반렬에 섰던 사람치고 웃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순우에게는 엄철이라는 남종이 있었다.

어느 날 임금이 탄 수레가 대궐문을 나섰다.

《물러가라, 비켜서라!》하는 갈도소리가 요란하였다.

갑옷차림으로 대궐문을 나서던 순우가 다급히 《엄철아》하고 종을 불러  소리쳤다. 그러자 북치는 일을 맡은 자가 임금이 거둥할 때 치는 북을 치라는 소리로 알고 둥둥 북을 쳤다.

병조에서 북 맡은 자를 잡아들여 심문하자 그는 《순우가 〈엄쳐라!〉하고 소리치기때문에 엄고를 쳤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순우를 잡아 들여 심문하니 《아하, 저는 우리 집 종 엄철을 불렀지 엄고를 치라고 재촉하지는 않았다.》라고 대답하였다.

대개 밝을 철자의 철이라는 음과 칠 타자의 뜻이 서로 비슷하기때문에 이런 잘못이 저질러졌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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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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