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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107(2018)년 1월 10일 《통일의 메아리》
《시기심을 못눌러 종노릇》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시기심을 못눌러 종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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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리몽이 기생 금강선을 사랑하였다.

기생 선은 어여쁘게 생긴데다가 재주가 뛰여나 한때 이름을 날리였다. 량반들과 부자집 호걸남아들은 겨끔내기로 성대한 연회를 차리고 풍악을 울리며 한바탕 즐기군 하였는데 이런 비밀좌석마다에 선을 불러 가지 않은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때문에 리몽은 선을 몹시 질투하였다.

선이 《내가 미덥지 않거든 당신이 직접 따라 다니며 감시하시지요.》라고 하니 선비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였다.

어느날 선이 6조의 랑관들이 모인곳으로 갔다.

선비는 종의 옷차림으로 여러 남종들의 틈에 끼여 들었다.

랑관들속에는 공교롭게도 이전부터 리몽을 잘아는 김씨가 있었다.

그가 종의 차림새를 한 리몽을 여겨보고  《혹시 리몽이 아닌가?》라고 하자 기생 선이 《리몽은 무슨 리몽, 첩의 남종 몽동이와요.》라고 잡아뗐다.

그리고는 《몽동아!》하고 부르고 먹다 남은 반찬을 먹으라고 내밀었다.

리몽은 한눈을 애꾸처럼 해가지고 얼른 앞으로 나가 선이 내민 반찬을 받았다. 반찬을 받으러 나섰다가 물러서는 리몽의 행동거지는 천연스럽기 그지없었다.

김랑관은 혀를 끌끌 차며 이렇게 말하였다.

《난 처음엔 리몽인가 했더랬지, 세상에 생김새가 같은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신통히 먹고 게운 사람도 있는가. 이 남종은 애꾸라는것만 리몽과 다를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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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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