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아침 7시~9시 낮 1시~3시 저녁 9시~11시 주파수안내 단파 : 6 250KHz, 5 905KHz, 3 970KHz 초단파 : 97.8MHz, 97MHz, 89.4MHz
주체 107(2018)년 4월 27일 《통일의 메아리》
《권세를 믿고 교만을 부리다가》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권세를 믿고 교만을 부리다가》

                                     >                 <

어떤 한미한자가 있었다. 그의 래력을 캐여보면 전 홍주목사의 아들이다. 그의 부친은 여러 고을에서 고을원을 지냈다. 아들은 어려서부터 글공부는 아니하고 고을마다에서 원님자제라고 떠받들려 금의옥식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교만해지고 입이 높아져 가는 곳마다에서 자기만을 위하라고 하인들을 못 살게 굴었다. 그중에서도 음식투정질이 여간 아니였다.

부친이 새로 홍주에 목사로 부임하였을 때였다. 산해진미로 진수성찬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았는데도 아들은 주방을 감독하는자를 잡아들여 뜰아래에 꿇어앉히고 호통쳤다.

《이따위 음식이나 차려놓고 그래, 어데다가 저가락을 대란 말이냐?》

《이밖에 또 무슨 특별한것이 있습니까. 바다의 백가지 어물에 산간의 노루, 사슴, 돼지, 꿩 갖추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소인이 어찌 신관사또 자제에게 올리는 찬품을 소홀히 하였겠습니까.》

아전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집장사령더러 볼기 오십을 치라고 하였다.

그후 부친이 죽은 뒤에 그는 볼데없이 빈천하여져 굴러다니게 되였다.

다 해진 옷에 여윈 말을 타고 동자 하나를 달고 먼 길을 가던 도중 비가 오면서 길이 질어져 그만 말이 진흙탕에 빠졌다. 어린 동자의 힘으로는 걷잡을수 없어 금방 진흙탕물에 떨어지게 되였을 때였다. 길 가던 사람 하나가 자갈 물린 말고삐를 잡고 빼내주었다. 고마운 생각이 들어 쳐다보니 다름아닌 전날 홍주 관청앞뜰에서 자기에게 볼기를 맞은 그 아전이였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 하였으나 면목이 서지 않아 모르는체 하고 사례도 없이 가버리고말았다.

 무릇 사람들이 자기 수양에 힘을 쓰지 않고 목전의 부모의 권세만 믿고 자만하다가 진흙탕에 빠지지 않는자가 별로 없으니 반성해야 할것이다. 

                                 >                       <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
:
:
:protect_auto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