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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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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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4월 7일 《통일의 메아리》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121)

장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리희찬작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오늘은 백스물한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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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락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소리처럼 중얼거리였다.

《좋은 아버지를 두었구나!…》

《그건 아바이가 우리 집을 잘 몰라서 거꾸로 하는 소리예요.》

《거꾸로 말하다니?》

《우리 집은 어머니가 좋고 아버지는 폭군이예요. 하하, 나에게 채찍만 드는 폭군…》

《에끼, 이녀석! 아직 된장 몇독을 더 먹어야 제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를 알겠구나. …》

고수머리도 허허 즐겁게 웃으며 이번에는 제켠에서 한마디 물었다.

《그런데 심평림산에는 무슨 일로 가시나요? 짐도 하나없이 홀몸으로 가시는걸 보면 거기서 사는것 같지는 않은데…》

《왜 가겠나? 이게 다 자식들때문에 바쁜 걸음을 걷는거지. …》

《예?》

《내 지금 속은 간데 없어. …》

최국락은 어쩐지 제 가슴속에 안고있는 근심걱정을 이 젊은 고수머리에게 숨기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경식이를 찾아 떠나게 된 사연이며 지금 마음이 초조해있는 심정까지도 다 털어놓았다.

최국락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수머리는 자못 심중해지기까지 하였다.

《아바이의 그 말을 들으니 저도 하지 말라는 노릇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더 굳혀지는군요.》

《자네도 몰래 나쁜짓을 좀 했나?》

《예, 운행중에 못 마시게 된 술도 좀 마신적이 더러 있었거던요.》

《에끼, 죽자구? 하지 말라는 노릇을 몰래 해서 리날건 조금도 없어. …》

《아바이의 말이 맞아요.》

기화기안에 휘발유를 수동으로 떨구며 움직이는 자동차는 푸더덕 푸더덕 하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였다. 고수머리는 자꾸 최국락의쪽에 눈길을 보내였다.

《아바이가 급한 길을 가시는데 이놈의 차때문에 정말… 읍에까지만 가면 림지까지 30리는 제가 우리 기동대차로 보장해드리겠어요.》

《고맙네.》

이때 《빵.》 하고 자동차바퀴가 터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차체가 한쪽으로 푹 기울어졌다.

《아이쿠…》 하며 고수머리가 울상이 되여 얼른 발동을 꺼버리였다.

최국락은 팔소매부터 걷어올린다.

《예비다이야를 차구있겠지?》

《아바이! 제가 길복판에 나가서 떡 뻗치고 차를 하나 잡아드릴게 아바이는 빨리 먼저 가시라요.》

《이 사람이?…》 하며 최국락은 엄한 눈길로 고수머리를 흘겨보았다.

《아니, 승용차도 아니고 대형화물차바퀴를 어떻게 혼자서 바꿔채운다는거야?》

《그렇지만 한시가 바쁜 아바이를…》

《그래 한생을 자동차와 함께 살아온 내가 젊은 운전사를 허허벌판에 혼자 버리고 달아났다는걸 너의 부모들이 알게 되면 나를 뭐라고 할것 같나?》

《예?》

《첫마디에 무슨 욕부터 나올것 같은가 말이야?》

《거야…》

고수머리는 대답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였다.

최국락은 허허 웃으며 다시 이었다.

《너희들이 그걸 알게 뭐야? 부모들은 너무 가슴아파서 첫마디에 이런 욕부터 나올거란 말이야. 그래 너를 버리고 제 혼자 달아뺀 그놈은 자식도 없는 놈이래?》

《하하… 그렇게까지야 뭐.》

《나는 자식을 두고 그런 욕을 먹고싶지는 않아. 자, 빨리 전투를 벌리자!》

이 순간에 최국락의 가슴에도 걱정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경식이를 한시바삐 만나야 하는 그 초조감은 더 말할것도 없고 기옥이가 퇴근하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했던 안해와의 약속은 이미 틀려지고말았다.

지금쯤은 기옥이가 집에 들어섰을는지도 모르겠는데 무슨 소동이나 또 생기지 않았는지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                                    ×

아니나다를가 오순은 지금 기옥의 앞에서 진땀을 빼고있었다. 기옥은 퇴근해서 집에 들어서자바람으로 눈이 둥그래서 아버지부터 찾았다.

《어머니, 아버지가 어데 갔어요?》

《거뭐, 바람을 좀 쏘이겠다면서 좀전에 나가댔는데… 너 배고프겠는데 먼저 먹으려무나.》

《아버지가 들어오면 같이 먹을래요.》

벌써 한시간이 또 지났다. 기옥이도 몇번이나 다그쳐묻는다.

《아니, 너무 피곤해서 하루 쉬겠다던 아버지가… 바람쏘이러 어데 갔는지 나가서 찾아봐야지 않아요?》

오순이도 이제는 더이상 지탱할수가 없었다.

《암만해도 너의 아버지가 오늘은 돌아서지 못하는가부다.》

《돌아서지 못하다니?》

《아침에 경식이를 찾아 떠났다. …》

《뭐,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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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장편소설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백스물한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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