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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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11월 18일 《통일의 메아리》
작업반의 자랑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작업반의 자랑》

 

얼마전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취재를 나갔던 나는 조사 2직장 2작업반 경쟁도표를 마주하게 되였다.

80일전투로 들끓는 일터의 숨결인양 줄기차게 뻗어올라간 경쟁도표의 붉은 줄들이 흐뭇하게 안겨왔다. 그런데 남보다 두몫, 세몫으로 일하며 집단의 기수가 되여 나아가는 혁신자들을 경쟁도표에서 찾아보려고 했던 나의 기대감은 의문으로 바뀌였다.

경쟁도표의 붉은 줄이 너무 어슷비슷하였던것이다.

경쟁도표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나의 심정을 알아차린듯 작업반장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작업반의 자랑이 이 경쟁도표에 다 반영되여있답니다.》

한두명의 특출한 혁신자를 배출하는것도 좋지만 서로 돕고 이끌면서 함께 혁신자로 영예떨치는것이 얼마나 좋은가고 하면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80일전투가 시작되여 며칠이 지난 어느날 작업반장은 경쟁도표앞에 나어린 기대공들이 모여있는것을 보게 되였다.

기세차게 올라가는 기능공들의 붉은 줄과 대조되는 자기들의 붉은 줄을 수심이 어린 눈길로 번갈아보던 그들은 작업반장에게 안타깝게 말했다고 한다.

《우린 언제면 기능공들의 수준에 오를수 있을가요?》

그러는 그들의 일욕심에 감동을 금치 못하며 작업반장은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한다.

《기술기능수준은 결코 년한에 달려있는것이 아니라 마음먹기탓이예요. 따라앞서겠다는 강심을 먹고 피타게 노력하면 저 붉은 줄의 차이도 능히 없앨수 있어요.》

그날부터 하루빨리 기능공들을 따라앞설 각오를 안고 달라붙은 그들은 기대다루는 방법을 하나둘 익혀나갔다.

기능공들은 그들대로 자기들의 생산실적에만 만족할수 없다며 교대를 마친 후 나어린 조사공들에게 기대의 작용원리들을 차근차근 배워주었다. 때로는 친혈육의 심정으로 그들의 생활을 돌봐주기도 하였고 때로는 엄격한 스승이 되여 나약해질세라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하였다.

이렇듯 세차게 타번지는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의 열풍속에 80일전투의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나어린 조사공들의 기능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경쟁도표의 붉은 줄들은 하루가 다르게 키돋움하며 쭉쭉 함께 솟구쳐 작업반은 80일전투계획을 30일 남짓한 기간에 110%로 넘쳐 수행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우리모두가 다같이 위훈을 창조해나가면 그만큼 작업반의 자랑이 커질것이 아닙니까.》

작업반장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흘러나온 이 말은 새겨볼수록 의미심장하였다.

이 말속에는 집단의 영예속에 개인의 명예도 빛난다는 작업반장만이 아닌 모든 조사공들의 참된 지향이 비껴있었다.

그 지향에 떠받들려 작업반의 경쟁도표판에는 집단적혁신의 붉은 줄들이 불길처럼 솟아오르고있는것이다.

그렇다.

경쟁도표의 저 붉은 줄을 어찌 단순히 생산실적의 표시라고만 하랴.

그것은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자랑찬 로력적성과로 맞이할 일념으로 가슴을 불태우는 이곳 작업반원들의 불같은 충성심의 발현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비쳐주는 거울과도 같은 경쟁도표를 의미깊게 바라보는 나의 귀전에 가락맞게 울리는 기대의 동음이 정답게 들려왔다.

 

지금까지 수필 《작업반의 자랑》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