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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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주체 109(2020)년 11월 1일부터 단파 6250KHz, 3945KHz, 3970KHz와 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변경하여 보내드립니다.
주체109(2020)년 11월 21일 《통일의 메아리》
《때늦은 후회》(2)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때늦은 후회》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마을앞에 외따로 서있는 큰 은행나무를 지나치려던 오서방의 눈이 갑작스레 커졌다.

은행나무아래에 무수한 참새가 한벌 덮여있는것이 아닌가. 이게 꿈일가, 생시일가.

눈여겨보았더니 죽은 참새무리였다.

살다살다 이런 기이한 광경은 보다 처음이고 마실방의 재미나는 옛날이야기에서도 이런 희한한 일만은 들어본적 없었다.

아마도 논판에 날아들던 온 동네의 참새떼가 소낙비를 피해 마을에서 제일 큰 이 은행나무로 내려앉았다가 벼락을 맞아 떨어진것 같았다.

오서방은 갑자기 욕심뭉치가 치밀어올라 두팔을 벌리며 부르짖었다.

《이게 웬 떡인가. 이건 몽땅 내 차지로다.》

오서방은 남볼세라 뛰여가서 참새들을 정신없이 모아 무져놓았다. 참새들을 전부 무져놓으니 두섬은 실히 잘될것 같았다.

누가 빼앗기라도 하는듯 부랴부랴 풀을 뜯어다 참새무지를 가리워놓은 오서방은 급히 집으로 달려가 안해까지 뒤에 달고 나왔다.

달구지에 참새를 처싣고난 오서방은 그길로 안해와 함께 저자거리로 가서 소리쳤다.

《참새 사시오. 맛좋은 참새고기요!》

그들이 소리치기 바쁘게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다투어 참새를 사가니 오서방의 입은 귀밑으로 돌아갔다. 해지기 전으로 참새를 말끔히 팔아치우고 묵직한 엽전꿰미를 허리에 찬 오서방은 집으로 돌아오며 안해에게 일렀다.

《임자! 오늘 일을 할애비에게라도 말해주면 안돼. 알겠나?》

안해의 다짐을 받아낸 오서방은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지금까지《때늦은 후회》,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