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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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9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물오리의 보신술

                        

 

한쪽다리를 들고 잠을 청하는 두루미에게 물오리가 물었습니다.

《두루미야, 넌 어째서 한쪽다리를 들고 잠을 자니? 나처럼 편히 앉아서 휴식을 하렴.》

두루미는 아무 일도 없다는듯이 말했습니다.

《응, 이건 우리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보신술이야.》

《뭐? 보신술?》

물오리는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우리 두루미들은 한쪽다리를 들고 긴장하게 자다가 나쁜 놈들이 달려들면 제꺽 피한단다. 그래서 언제나 안전하지.》

그 말을 들은 물오리는 생각했습니다.

(나도 두루미처럼 해볼가? 한다리로 서서 자는것도 꽤 멋스러운걸.)

물오리는 자기도 두루미를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습니다.

두루미는 한쪽다리를 들고 잠을 청하고있는 물오리를 보며 놀라서 물었습니다.

《아니, 물오리야. 넌 어째서 나처럼 한발을 들고 잠을 청하니?》

《응, 나도 너의 보신술을 배우자는거야.》

물오리는 시뜩해서 말했습니다.

《그래? 그런데 너 꽤 견디여내겠니? 너야 놈들이 달려들면 물과 땅을 오가며 피하는 좋은 보신술을 가지고있지 않니?》

《그래두 너의 보신술이 더 좋아보이누나.》

두루미는 의미있게 말했습니다.

《물오리야, 아무리 좋은 보신술이라 해도 다 자기 몸에도 맞고 생활조건과 습성에 맞아야 하는거야.》

그래도 물오리는 그냥 두루미의 흉내를 내며 끄덕끄덕 잠을 청했습니다.

이때였습니다.

《여우놈이다!》

두루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쪽다리를 들고 잠을 청하던 물오리는 깜짝 놀라 물을 향해 뛰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물오리는 몇발자국 움직여보지도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고말았습니다.

한쪽다리로 너무도 오래 서있은탓에 다리를 제대로 움직일수가 없었던것입니다.

물오리는 여우에게 잡히우고말았습니다.

물오리는 여우에게 잡혀가면서 주먹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었습니다.

(아이쿠, 남의것을 본따다가 목숨을 잃게 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