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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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1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월사 리정구의 안해》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월사 리정구의 안해》

                            

 

월사 리정구의 안해는 판서 권극지의 딸이다.

그는 마음이 바르고 행실이 착하였다.

백주와 현주 두 아들이 모두 높은 벼슬을 지니고있었으나 집안살림을 검소하게 하였다.

월사부인은 언제 한번도 몸에 화려한 옷을 입는적이 없었다.

언제인가 어느 공주네 집에서 며느리를 맞아들이는 례식이 있었을 때였다.

임금이 조정관리들의 부인들은 모두 공주네 잔치에 참가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자 사대부집 녀인들이 저마다 화려한 옷들을 차려입고 모였다.

무늬있는 비단에 진주를 박아 지은 옷들을 자랑이나 하듯 떨쳐입고 모였으니 눈이 부실지경이였다.

맨 나중에 가마 한개가 들어오더니 루추하기 그지없는 베적삼과 베치마를 입은 한 로파가 지팽이를 짚고 내렸다. 주인과 공주가 헤덤비며 신발도 제대로 못신고 마당으로 달려내려가 맞이하는것을 보고 젊은 부인들은 코를 싸쥐고 웃으면서도 한편 의아한 생각이 없지 않았다.

《어느 댁 부인일가!?》

주인이 로파를 맞이하여 웃자리에 앉히고 매우 공경스럽게 례의를 표하자 부인들은 더욱 의아해하였다.

음식대접을 받은 로파가 먼저 일어나 그만 돌아가겠노라고 하자 주인은 아직 해질녘까지는 멀었다면서 더 앉아있으라고 만류했다.

《집의 대감이 내의원 도제주로 새벽에 대궐에 들어가셨고 맏아들이 당상관으로 의정부에 나갔고 작은 아들이 승지로 승정원 당직을 서는데 이 늙은게 집에 가서 저녁밥을 지어야지요.》

로파의 말을 듣고서야 모였던 부인들은 그가 월사 리정구의 부인이라는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