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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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메아리》방송은 주체108(2019)년 11월 1일부터 주체109(2020)년 3월 31일까지 단파 : 6 250KHZ, 3 945KHZ, 3 970KHZ, 초단파 : 97.8 MHZ, 97MHZ, 89.4 MHZ로 변경하여 보내드립니다.
주체108(2019)년 9월 18일 《통일의 메아리》
게으름뱅이와 굼벵이

《요 꼬맹이야, 넌 누구냐?》

나무를 등지고 누워있던 게으름뱅이

제옆으로 한치한치 다가오는

작은 곤충한테 물었네

 

《굼벵이라고 해》

작은 곤충이 대꾸하자

게으름뱅이 또 물었네

《그런데 너 어디로 가니?》

 

성가시게 구는 게으름뱅이한테

굼벵이 뜨직뜨직 하는 대답

《네가 등지고있는

저 나무꼭대기의

열매를 따먹으려고

며칠전부터 떠났는데…》

 

그러자 게으름뱅이 으하하

웃음을 터뜨렸네

《네가 저 꼭대기에 오르자면

그 굼뜬 걸음으로 환갑도 넘기겠다》

 

그러거나말거나 굼벵이

계속 나무밑으로 다가가며

이번엔 제가 게으름뱅이한테 물었네

《넌 여기서 뭘하니?》

 

굼벵이의 물음에 게으름뱅이

한껏 기지개를 켜고나서 하는 대답

《나도 저 나무꼭대기의 열매를 먹자는거다.

하지만 난 너처럼 오금을 쓰며

그 꼭대기에 올라가는게 아니라

이밑에 있다가 저절로 떨어지는 열매를

받아먹자는거야》

 

그리고나서 게으름뱅이

굼벵이를 조롱이나 하듯 하는 말

《나무줄기를 타고오르다가

늙어죽게 되면

나한테 알리라구

내가 네 장례식에 참가해주지》

 

허나 그것은 너무도 입빠른 장담

동작은 굼떠도 쉬지 않고

나무에 오르는 굼벵이

나무밑에서 이제나저제나

열매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게으름뱅이

열매는 과연 누구한테 차례질것인가

 

마침내 나무꼭대기까지 오른 굼벵이

향기로운 열매를 맛보는데

나무밑에서 군침만 삼키던 게으름뱅이

그만에야 굶주림에 쓰러지고말았네

 

게으름뱅이장례식에 참가했던 굼벵이

돌아오는 길에 이런 말을 남기였다네

《먹을것이 저절로 입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것보다

동작이 굼떠도 부지런히

움직이는것이 훨씬 낫다》

 

개선중학교  정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