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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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8월 13일 《통일의 메아리》
《량반의 례절》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량반의 례절》

                                                >                                         <                                      

어느날 신재효는 친구와 함께 저자거리에서 갓을 사게 되였다.

그는 한사람에게 물었다.

《갓을 팔려고 하십니까? 값은 얼마입니까?》

갓을 팔러 나온 사람이 팔거라고 하면서 값을 대였다.

신재효는 좋은 갓을 고른후 값을 치르었다.

《잘 쓰겠습니다.》

신재효가 이렇게 말하고 돌아서 오는데 친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자네 그게 무슨 실수인가?》

《실수라니?》

《갓만드는 쟁인한테 한다하는 량반이 그게 무슨 꼴인가?》

《하하, 내가 그 쟁인바치에게 존경어를 썼다구 나무라나?···》

신재효는 호탕하게 웃었다.

당시 량반들은 천한 사람에게 절대로 존경어를 쓰는 일이 없었으며 더구나 쟁인바치들을 사람값에 치지 않았으므로 천대하며 하대하였다.

그런데 신재효가 그런 갓만드는 쟁이한테 깍듯이 존경어를 쓰니 친구가 어찌 의아해하지 않으랴.

한참 호탕하게 웃고난 신재효가 대답했다.

《여보게. 내가 실수하는게 아니라 세상풍습이 우습게 돼먹은걸세.》

《세상풍습이 우습다니?》

《천한 쟁이라고 천대하고 하대하면서도 그런 사람들이 만든 갓을 량반들은 제 머리꼭대기에 올려놓고 다니니말일세.》

친구는 그 말에 말문이 막혀 허구픈 웃음을 지었다.

《허허.》

                                       >                                <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