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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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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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2(2023)년 1월 29일 《통일의 메아리》

사랑의 별식

이 시간에는 평양326전선종합공장 기사 방철진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사랑의 별식》

 

오늘 우리 인민은 어머니당의 은혜로운 사랑속에서 이 세상 만복을 다 누리며 행복한 삶을 누리고있다.

그 행복넘친 모습들을 볼 때마다 나의 눈앞에는 몇해전 내가 체험했던 하나의 사실이 어제런듯 생생히 떠오르군 한다.
...

우리 일행이 탄 차는 동해의 도시 원산으로 들어서고있었다.

평양-원산관광도로를 따라 한참이나 달려서 원산시내에 들어서니 차안으로 비릿한 바다향기가 풍겨왔다.

나는 저도모르게 미간을 쪼프리였다.

한것은 내가 어렸을 때 물고기를 먹고 체한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물고기료리를 전혀 입에 대지 않았기때문이다. 심지어는 바다만 보아도 금시 물고기비린내가 나는것 같아 골살을 찌프리군 한 나였다.

그러다나니 내 식성을 아는 어머니는 늘 나를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따로 반찬을 만들어주군 하였고 이번 출장길에도 따로 내 입에 맞는 반찬을 만들어 가방안에 넣어주었다.

그런데 동무들이 자기들끼리 흥겹게 주고받는 소리에 내 얼굴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졌다.

《아니 일전에 TV료리시간에 보니 원산조개밥이 그렇게 별맛이라면서. 야, 이번에 원산에 왔던김에 그 맛좋은 조개밥을 좀 실컷 먹고가야지.》

《이거 가족을 데려오지 못한게 후회되누만. 할수 없지. 내가 먹고 가서 말잔치라도 차려야겠어.》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는 그들을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맹세다졌다.

원산조개밥이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난 절대로 입에 대지 않을테다.

하지만 나의 이런 결심은 며칠후 봄날의 눈석이처럼 녹아내리고말았다.

그날 려관에서 점심밥을 막 먹으려는 찰나에 최동무가 들어와 다짜고짜 나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것이였다.

《아니, 남들이 다 맛있는걸 먹겠다고 밀려갔는데 혼자서 밥을 먹다니. 방동무, 빨리 가자구.》

영문도 모르고 내가 그의 손에 이끌려 당도한 곳은 원산조개밥을 잘하기로 소문난 갈마각이였다.

식당안에서는 동무들이 자리를 내놓고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동무들의 성의를 거절할수 없어 자리에 앉았지만 나는 조개밥이라는 소리에 그닥 구미가 동하지 않아 덤덤히 앉아있었다.

하지만 상냥한 웃음을 담고 접대원이 날라온 조개밥을 보는 순간 나는 목젖이 간질간질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하얀 그릇에 담긴 차돌같은 대합조개의 모양과 저도모르게 군침을 삼키지 않을수 없게 하는 독특한 향기.

그 향기에 끌려 한술 떠서 입안에 넣는 순간 나의 입에서는 《야! 참 별맛이구나.》하는 탄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고추의 맵싸한 맛과 대합조개의 맛이 한데 어울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지경이여서 혀까지 다 따라넘어가는것 같았기때문이다.

그러자 식탁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마의 주름살이 순간에 펴졌다느니, 조개밥맛을 보았으니 이젠 돌아가라느니 하고 이구동성으로 떠들어대는 바람에 나의 얼굴은 순간에 새빨개졌다.

쟁반을 들고 다가오던 접대원도 궁금해졌는지 《무슨 일이 있습니까?》하고 물어보았다.

웃음속에 사연을 들은 접대원이 《우리 원산조개밥에는 뜻깊은 사연이 깃들어있습니다.》하며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체108(2019)년 4월 어느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동해의 대합조개를 가지고 조개밥을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면서 친히 《원산조개밥》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시고 강원도의 특산음식으로 정하도록 하시였다는것이였다. 이 감동깊은 사연을 들려주는 접대원의 목소리는 격정에 젖어있었고 우리의 마음도 뜨거워졌다.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민족음식을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마음쓰시였으면 천금같은 시간을 바쳐가시면서 새로운 료리방법도 알려주시고 몸소 료리이름까지 달아주시였으랴.

이런 생각에 잠겨 식탁에 놓인 조개밥을 바라보는 나의 뇌리에는 지방특산료리의 발전을 위해 기울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로고를 전하는 감동깊은 이야기들이 숭엄히 떠올랐다.

바다가지방에서는 수산물로 료리를 만들고 산간지방에서는 고사리나 밝은쟁이같은 산나물로 료리를 만들도록 하여야 한다고, 바다가지방에서도 김이 나는 곳에서는 김으로 여러가지 료리를 만들고 건뎅이나 멸치가 나는 곳에서는 그것으로 젓갈을 만들도록 하여야 한다고 일일이 가르쳐주신 이야기들…

정녕 슬하의 자식들에게 정을 다하여 맛좋은 별식을 안겨주고싶어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우리 인민의 식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다양하게 해주시려 크나큰 심혈을 기울이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같으신 인민의 어버이가 또 어디 있으랴.

...

오늘도 그날의 가슴뜨거운 사연을 되새겨보는 나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격정의 웨침이 세차게 울리였다.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헌신과 로고를 다 바쳐가시는 우리 원수님의 뜨거운 사랑이 있어 우리의 앞길에는 영원히 행복만이 있을것이니.

한없이 은혜로운 사랑의 품에 안겨사는 행복한 인민이여,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를 받들어 더 좋고 더 훌륭한 래일을 앞당기기 위해 만짐을 지고 달리고 또 달리자.

 

 

지금까지 평양326전선종합공장 기사 방철진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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