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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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7월 19일 《통일의 메아리》
자살이 뉴스거리가 못되는 두 사회에 대한 투시

이 시간에는 해외동포 리모의 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자살이 뉴스거리가 못되는 두 사회에 대한 투시》

 

《한국》은 하도 자살이 류행되는 곳이여서 이제는 톱뉴스거리가 못되고 사람들의 관심사도 아니라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여기서는 《자살천국》이라는 말까지 쉽게 들을수 있다. 1년에 1만 수천명이 자살해서 수십년째 세계자살률 1위기록보유자가 됐다.

《한국》의 자살류형은 다양하지만 자살의 대부분이 생활고, 즉 경제적리유때문이라고 각종 통계자료가 말해주고있다. 여기서 자살의 대표적례를 몇가지 들어 문제점을 조명해보려고 한다.

지난 6월 29일 지대한 사회적관심사로 떠오른 정유나양 가족 3명의 실종사건의 실마리가 거의 풀렸다고 한다. 가출한지 두달만에, 실종신고 8일만에 10살짜리 유나양과 그의 가족들의 시신이 있는 차량이 전라남도 완도의 선착장에서 인양됐다. 이들이 탄 차량이 의도적으로 차거운 바다물속으로 돌진해 세상을 하직한것으로 보인다.

유나양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증권같은 곳에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많이 봐서 빚더미를 떠안고 고민을 많이 했던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생계까지 어려웠다고 한다. 한때 윤택하게 살던 사람이 졸지에 빚쟁이로 변신하게 됐으니 모든것을 포기하기로 작정한것같다.

자살취약계층은 주로 저소득층과 무의탁로약자들이라고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무의탁로인의 시신이 유나양 가족보다 두주일전인 6월 15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발견됐다. 70대 남성로인의 시신이 두달이 넘도록 방치됐다는 사실에 이 사회가 너무 매정하다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이 로인 역시 많은 빚이 있고 외부와의 련계도 완전히 끊어진채 혼자 살다가 저세상으로 가버렸던것이다.

고독하게 홀로 살다 굶어죽은 이 로인은 죽어서도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고 버려졌던것이다. 그의 시신이 발견된것은 주변에 파리떼가 하도 요란하게 우글거려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야 발견됐다고 한다. 시신이 몇달씩 방치되는 사회라면 쟝글의 동물사회와 다를게 뭐가 있나 말이다.

2014년 서울 《송파구 세모녀자살사건》은 서울을 비롯한 경향각지를 경악케 한 너무도 끔찍하고 안타까운 비극이라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있다. 장애자식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는 본인건강까지 악화되여 변변한 직장을 가질수도, 가난에서 탈출할 길도 없었다. 궁핍한 삶을 살면서도 재기의 꿈을 실현하려고 발버둥쳐보았으나 모질고 잔인한 세상풍파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세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말았던것이다. 정말 기막힌 사연이다.

이와 비슷한 일이 이듬해 2015년 대구에서도 있었다. 30대 장애언니를 혼자서 돌보던 동생이 한평생 장애언니를 돌봐야 하는 처지를 비관하며 언니와 동반자살을 하고말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는 하늘이 내린 천부의 권리다. 우와 같은 자살은 인재가 분명하다. 따라서 사전예방도 가능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헛되게 죽었다.》, 《못나 죽었다.》, 《팔자소관》이라고 비난하는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껴야 한다. 한강다리에 《잠간만! 참으세요!》라는 패말을 걸어놓는다고 자살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것은 너무 근시안적이다.

제도를 포함한 사회전반에 대한 총체적개혁이 선결과제다. 물론 누구나 원하면 일할수 있는 일자리가 보장되여야 한다. 국민의 정신상태를 썩고 병들게 하는 문화의 고질적병페가 아직도 《한국》사회에 만연하는게 자살문화의 가장 큰 화근이다.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포악한 통치술이나 악성병페의 DNA는 군사독재《정권》-《한나라당》-《국민의힘》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 특히 빈부격차의 량극화는 이 사회가 안고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지구상에 자살이 없는 나라가 있다면 믿을수 있을가?

어느 해인가 나는 북에 가게 된 기회가 있었다. 북의 안내원처녀가 호텔방으로 오군 했는데 어떤 때는 맛보라면서 떡이랑 과일같은걸 들고오군 하였다.

차츰 친해져서 마음먹고 많은 질문을 하기로 했다. 자살에 관심이 많은 나는 가장 먼저 북녘의 자살류형을 물었다. 우선 자살의 원인과 1년에 몇명이나 자살하는가, 그리고 본인이 직접 목격했거나 들은바가 있는가고 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단다. 그래서 부연 설명을 했다. 련애에 실패하거나 대학에서 쫓겨났다던가 가난을 이기지 못해 죽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례까지 들어 송곳질문을 들이댔다. 놀랍게도 안내원은 자살할 필요가 없는데 왜 죽느냐고 반문하는것이였다. 자살 그 자체를 리해하지 못하니…

더구나 안내원은 북에선 가난때문에 죽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예방차원의 의사담당구역제가 있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면 국가에 의해 더욱 철저히 관리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좋은것이 생기면 서로 양보하고 불상사가 생기면 슬픔을 함께 나누는 우리 사회에서 선생이 생각하는 그런 일같은건 상상조차 할수 없습니다.》라고 그루를 박는다. 그런뒤 하나는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집단주의적인생관을 자양분으로 하는 공화국에서는 덕과 정이 넘쳐흐른다고 긍지에 넘쳐 말하는것이였다.

호텔에서 안내원과 나눈 대화는 후일 자살에 대한 나의 관점을 바로 세우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하지 않을수 없다.

대경실색할 자살이 뉴스거리가 못되는 두 사회를 투시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절로 떨어진다.

북에서는 자살자체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여서 애당초 뉴스거리가 못되고 《한국》에서는 자살류행병이 너무 심상한 일이여서 톱뉴스거리가 못되고있다는것이다.

 

지금까지 해외동포 리모의 글 《자살이 뉴스거리가 못되는 두 사회에 대한 투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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