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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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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1월 22일 《통일의 메아리》
더이상 내 집문을 두드리지 말아

이 시간에는 남조선의 서울시 성북구에서 사는 유선주주민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더이상 내 집문을 두드리지 말아》

 

요즘 여야《대선》후보들이 내든 청년의 삶을 위한 선거공약들이 온 동네를 소란케 한다.

나와 같은 20대 청년취약층의 소득세를 면제해주는 공약, 집없는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공주택을 배정하는 공약, 1 000US$의 《청년기본소득》지급공약, 학비지원공약, 《청년도약보장금》공약 등 귀가 번쩍 열리는 공약들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역겹고 저주스럽기만 하다.

왜 그런가.

지금 나는 22살이다.

이 세상엔 나 혼자뿐이다. 아빠의 얼굴은 꿈에도 본적 없고 이름이 석자인지 넉자인지도 모른다.

미혼모인 엄마는 나를 혼자서 키웠다. 엄마는 이쁘게 생겼었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늘 어두웠다. 리유는 내가 눈물이 많았기때문이다.

학교에서 애들에게 아빠도 모른다고 왕따당하고 그래서 울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는 한숨만 길게 내쉬군 했다. 그리고는 울음범벅이 된 채 엎어져버린 내 곁에 누워 말없이 다독이며 나를 재워주군 했다.

곧 잠이 들고 아침이면 깨여나 싫어버린 학교에 억지로 다시 가고 그리고는 또 울며 돌아오고…

이것이 나의 소녀시절이였다.

그때 엄마는 과연 무엇을 생각했을가.

그 남자를 알게 되여 자식을 낳은 후회, 자신과 이 사회에 대한 저주, 견디기 어려운 수치를 감수해야 하는 고통, 어쩔수 없는 운명의 순종…

분명 이런것이였을것이다.

엄마는 처녀시절부터 비정규직으로 하루하루를 가슴조이며 살아왔고 알바에 알바를 거듭하며 겨우겨우 살았다고 한다.

당시 엄마와 같은 세대를 가리켜 《88만원세대》라고 불렀다.

누구나 알고있듯이 88만원은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의 평균소득 비률 74%를 곱해 나온 금액이다.

《88만원세대》, 이 말에는 앞날이 막혀버린 이 사회의 암울한 민낯이, 그리고 죽도록 고생해도 락을 볼수 없는 세대라는 표상이 그대로 비껴있다.

추억하기조차 끔찍했던 우리 모녀의 비참한 생활이 바로 그러했다.

매일 우리 집문이 두들겨졌다.

집값 받으러 온 사람, 각종 세금 받으로 온 사람, 빚 받으러 온 사람…

고통을 주는 사람들뿐이였다.

내가 11살 나던 해에 엄마와 나는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였다. 13살때에도 우리는 죽으려다가 또 실패했다.

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엄마와 함께 독약을 먹던 그 순간이.

그때 나는 약을 먹고 엄마품에 안겨 빌었다.

이렇게 몸부림치는 순간에 누군가 문을 두드려줬으면, 하느님이 보내준 천사가 우리 집 작은 창문을 열고 들어와 우리를 구원해주었으면 하고.

하지만 누구도 문을 두드려주지 않았고 우리 집 창문에는 차디찬 비방울만이 부딪쳐졌다. 이 사회는 철저하게 우리를 외면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도중에 엄마는 끝내 간암에 걸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때의 19살 나는 빚더미보다 더 작은 7평짜리 전세집에서 3년을 혼자 살았다.

물론 여전히 문이 두들겨졌다. 빚은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계속 커지고 절망은 극도에 이르렀다.

오늘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천사》였다.

나처럼 집없는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공주택을 배정하는 공약이라며 누구인가를 《대통령》으로 찍으란다.

락타가 바늘귀를 통과했다해도 믿기지 않는 공약이다.

주택값은 매일매일 뛰여올라 7평짜리 전세집값도 물수 없는데 어떻게 나같이 집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공공주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단 말인가.

하긴 그런 빈공약들은 언제나 쏟아지군 했다.

거품같은 공약은 수없이 쏟아내도 어느 하나도 실행하지 않는 거짓말쟁이들이 《흙수저》로 불리우는 우리들을 마음껏 기만하는 이 사회.

그런 사기와 기만으로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군수 등 권력의 자리를 타고앉으면 그들은 어제날의 공약을 말끔히 지워버리군 한다.

그래서 청년들의 운명은 달라져본적이 없다.

둥지족, 락타세대, 장미족, 알부자족, 점오배족, 도시락족, 3포세대, 5포세대, N포세대, 민달팽이세대...

이런 신조어들에 비참한 청년들의 운명이 함축되여있다.

청년팔아 선거표사기는 세대를 이어 재현되고있다.

이게 바로 《한국》정치권의 진모이다.

모든것이 결핍되여 삶을 포기하는 나와 같은 청년들이 오늘도 저주로운 눈길로 출입문을 보고있다.

빚군들이 문을 두드리면 어김없이 돈이 나간다.

그렇다고 《기름》진 공약으로 선거표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문을 두드려도 들어오는건 쥐뿔도 없다.

나가는것뿐이고 들어오는건 하나도 없는 내 집문, 온갖 고통과 절망만이 쏟아져 들어오는 지옥의 문이다.

지옥의 문, 그 문안에서 내가 산다.

이것이 바로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다.

《흙수저》로 불리우는 수백만의 청년들이 나처럼 산다.

더이상 우리 청년들은 권력히에나들의 제물이 될수 없다.

우리 운명은 안중에도 없는 거짓공약, 오직 선거를 위한 공약을 더 이상 람발하지 말아.

내 집문을 더이상 두드리지 말아.

 

지금까지 남조선의 서울시 성북구에서 사는 유선주주민의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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