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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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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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3일 《통일의 메아리》
옥류아동병원에서

이 시간에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월향동에서 사는 리철성주민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옥류아동병원에서》

 

두달전, 뜻하지 않은 일로 병원에 입원했던 아들이 완쾌되여 퇴원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또다시 이곳을 찾았다.

병원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참으로 류다른것이였다.

아이들의 동심에 맞게 꾸려진 병원은 병원이라기보다 하나의 동화세계를 방불케 하였다. 병원이라는 말만 들어도, 새하얀 위생복만 봐도 겁이나 하고 울음부터 앞서는것이 어린이들의 공통된 심리이지만 여기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수 없다.

호실에 들어서니 이전보다 더 건강해보이는 아들이 담당선생님과 간호원앞에서 재롱을 부리고있었다. 입원하기 전에는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질을 쓰고 이제는 아프지 않다고 발을 구르던 아이같지 않았다.

나와 안해는 선생님들에게 다가서며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수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자 담당선생님은 눈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수고랄게 있습니까, 의료일군으로서 자기의 본분을 다했을뿐입니다.》

아이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 의료일군의 말은 너무도 평범했다.

퇴원수속을 한 뒤 호실을 나서려고 할 때였다.

그때까지 재롱을 부리던 아들이 침대모서리에 걸터앉으며 시무룩해하였다.

웬일인가 하여 아들을 붙잡고 나도, 안해도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였다.

담당선생님이 그러는 아들을 보고 알만 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다가갔다.

《설송이, 지금 병원을 떠나기가 싫어서 그러지요?》

선생님의 말에 긍정하는듯 아들은 머리를 끄덕이였다.

(허허, 생활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만 이런 일도 있구나. 이전에는 병원소리만 나와도 불안해하던 아이가 이제는 병원을 떠나기 싫어하다니… )

영문을 알수 없어 머리를 기웃거리는 내 귀전에 선생님의 이야기가 미쳐왔다.

《설송이, 앞으로 앓지 말고 공부를 잘해요.》

선생님의 이 말에 아들애는 또다시 머리를 끄덕인다.

《설송이 아버지, 어머니. 저애를 너무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 아동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아이들치고 병원을 떠나기 싫어하는것이 례상사로 되고있습니다. 아마 아이들에게 있어서 입원기간 느끼고 체험한 모든것이 깊은 인상을 주었기때문일겁니다. 그래서 퇴원후 아이들의 부모들이 전화로, 편지로 보내오는 이야기속에는 자식들이 병원에서 있은 일들을 잊지 못해 늘 입에 올리며 추억한다고 합니다. 하기에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훌륭한 아동병원을 마련해준 당의 은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을 위해 자기의 정성을 아낌없이 바쳐갈 결의를 가다듬군 합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안겨주신 옥류아동병원에는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 옷자락이 젖는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아동병원건설장을 돌아보시며 아동병원은 자신께서 마음먹고 건설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종합적인 치료기지인것만큼 자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설비를 무조건 갖추어야 한다고,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없다고 힘주어 말씀하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정녕 세상에는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들이 많다지만 옥류아동병원처럼 절세위인의 다심하고 뜨거운 사랑속에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게 꾸려진 최상급의 병원, 평범한 근로자들의 자녀들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마음껏 의료봉사를 받는 아이들의 요람이 또 어디에 있으랴.

이윽고 생각에서 깨여난 나는 안해와 함께 아들애의 손목을 잡고 병원문을 나섰다.

그러나 아들애는 자꾸만 병원을 뒤돌아보았다. 그러는 아들애를 품에 꼭 껴안으며 나는 말하였다.

《설송아, 잊지말아, 너희들에게 안겨주시는 아버지원수님의 크나큰 사랑을, 그리고 공부를 잘해 그 은덕에 꼭 보답해야 한다.》

 

지금까지 평양시 모란봉구역 월향동에서 사는 리철성주민의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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