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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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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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5월 29일 《통일의 메아리》
그 향기를 잊고 산다면…

이 시간에는 류원신발공장 기사 리철준의 글 《그 향기를 잊고 산다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꽃밭속에 잠기면 그 향기를 잊는다.》

이제는 너무도 귀에 익은 이 격언에 우리가 항시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할 생활의 진리가 있다는것을 다시한번 가슴뜨겁게 절감한 계기가 나에게 있었다.

새로 연구한 재자원화기술로 중요원료와 자재를 국산화하는데 큰 공로를 세운것으로 하여 공장으로부터 새집을 받은지 얼마 안되는 어느날 저녁이였다.

출입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던 나는 이상한 감촉을 받게 되였다. 언제나 퇴근하면 고운 보조개를 피우며 보름달처럼 환한 얼굴로 반겨맞아주던 안해가 시쁘둥해있는것이였다.

《어디 편치 않소?》

잠시 동안을 두고 옷걸이에 옷을 걸어놓으며 안해가 대답했다.

《오늘 탁아소에 갔다가 <어린이건강관리부>때문에 수속을 하지 못하고 왔어요.…여기 탁아소보육원들이 얼마나 엄격하던지.》

《어린이건강관리부?》

의문짙은 눈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안해는 그날 있은 일에 대해 자초지종 설명하는것이였다.

안해가 바쁜 시간을 내여 탁아소수속을 위해 거기에 갔을 때였다.

《<어린이건강관리부>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구역으로 이사를 하면 원래 살던 구역탁아소에서 <어린이건강관리부>를 함께 가져와야 합니다. 이건 탁아소의 규정입니다.》

나이 지숙해보이는 탁아소소장의 목소리는 나지막하였으나 퍽 엄격하다는 감이 느껴졌다.

지금 중요한 대상기관 연구과제를 맡아 시간이 너무 바빠 그러니 좀 여유가 있을 때 가져오겠다는것, 현재 년세많은 본가집 어머니가 다른 아이들보다 벌찬 손주를 봐주는데 여간 힘들어하지 않는다는것, 먼저 수속하고 후에 인츰 가져오면 안되겠는가고 통사정을 하였지만…

《다른 문제라면 몰라도 어린이건강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타협이 없어요. 어머니라면 제자식을 위해서도 규정대로 하세요.》

안해의 말을 듣느라니 부아가 서서히 치밀어올랐다.

척 보아도 아들애는 건강하고 몸도 다른 애들보다 튼튼한데 《어린이건강관리부》같은것쯤이야 능히 리해하고 수속해줄수 있지 않겠는가.

더우기 지금이야 새로운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수행을 위해 온 나라가 불철주야로 전투를 벌리고있는데 직장일을 하느라 바쁜 사람들을 도와주는 마음에서도 얼마든지 해결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따금히 말을 좀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다음날 퇴근길에 탁아소에 찾아갔다. 그러나 오히려 소장에게서 호되게 얻어맞고 돌아서지 않으면 안되였다.

집에 들어설 때까지도 그의 말이 계속 귀전을 때렸다.

(나라에서는 천만품을 들여 탁아소의 운영정형을 늘 료해하고 관심을 두고있다. 아마 동무는 자기가 태여날 때부터 《건강관리부》가 따라다닌걸 모르고 살았을것이다. 아이들의 건장한 성장이 그리도 중요하기에 나라에서는 탁아소수속에서 《어린이건강관리부》를 중요한 항목으로 규제하고있는것이다. 탁아소의 담당의사와 준의직제도 그래서 있는것이고 아이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세라 매일, 매 시각 살피고있다. 당과 국가앞에 지닌 책임을 다하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까다롭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잘못된 편견이고 너무도 철없는 투정이다.

지금 세상을 둘러보면 돈이 없어 병원문전에도 가보지 못하고 애어린 꽃망울들이 애처롭게 쓰러져가고있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태여날 때부터 의사들의 감시속에서 무상치료제라는 세상에 없는 혜택을 받고있는데 동무같은 사람들이 그걸 느끼지 못하고 투정질을 할 때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나의 가슴을 더욱 찌르는것은 그 다음말이였다.

(무엇이 풍족하고 여유가 있어서 마련되는 사회주의혜택이 아니지 않는가. 꽃밭속에 잠기면 그 향기를 잊는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고마운 사회적혜택의 향기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향기를 잊으면 우리의 삶을 잃게 된다.)

그 향기를 잊으면 삶을 잃는다!

열백번 옳은 말이다.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이 일조에 무너진 리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된것 아닌가.

고마움에 취해서 행복한 그 삶이 어떻게 마련되였는지 순간이나마 잊고 산다면 무너진 사회주의나라들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섬찍해났다.

그리고 이날 이때까지 살면서 《어린이건강관리부》가 있었는지도 몰랐던 나자신이, 사회주의조국의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위대한가를 너무도 모르고 자란 나자신이 부끄러웠다.

알고받는 사랑보다 모르고 받는 사랑이 더 큰 내 나라!

아, 얼마나 행복한 제도에서 우리가 사는가.

온 세상이 부러워 바라보는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아래 집값, 등록금, 세금이란 말조차 모르고 사는 나라, 그래서 세상사람들이 우리 공화국을 가리켜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찬탄하지 않았던가.

《어린이건강관리부》,

정녕 생활의 한토막에 지나지 않는 자그마한 이 세부속에 수천수만마디의 말로도 다 표현할수 없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이 응축되여있는것이다.

집에 돌아온 나는 안해를 타일렀다.

《나도 당신도 내 조국의 사랑을 페부로 느끼면서도 그 고마움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고 살아왔소. 아이들이 조금만 기침을 하거나 열이 날세라 담당의사선생이 찾아와 돌봐주고있으니 응당한것으로만 여겼지. 나라에서 어린이들을 얼마나 떠받들고 귀하게 키우는지 그 <어린이건강관리부>에 깃든 뜨거운 사랑을 우리 미처 다는 몰랐구만.》

나의 말을 수긍하듯 안해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우리가 사회주의혜택을 받을 권리만 알고 그 사랑에 보답할 의무를 잊고 산다면 우리 제도가 어떻게 되겠소. 내 오늘 탁아소소장한테서 많은걸 배웠소. 까다롭다 까박을 붙이지 말고 래일 가지러 떠나오.》

《알겠어요.》

뾰로통해있던 안해의 눈가에도 자책의 눈빛이 어려있었다.

행복에 도취되여 고마움을 잊는다면 우리의 삶을 잃게 된다는 심오한 뜻을 깨우쳐준 탁아소소장이 참 고마웠다.

이윽고 창문가로 다가가 눈부신 평양의 야경을 바라보느라니 끝없이 반짝이는 불빛들이 이렇게 속삭이는듯 싶었다.

오늘과 같은 엄혹한 날에 사랑의 꽃밭속에서 살면서 그 향기를 잊고 산다면 나중에는 제도를 잃고 또다시 노예가 된다고.

참말로 이것은 고마움의 혜택이 커갈수록 이 땅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대를 이어가며 영원히 안고살아야 할 생활의 훈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까지 류원신발공장 기사 리철준의 글 《그 향기를 잊고 산다면…》을 보내드렸습니다.

리성림 - 미주동포 - 통일운동[2021-05-29]

천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사회주의 조국을 지키지 못해 노예가 된 동유럽나라들의 교훈을 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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