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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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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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8월 1일 《통일의 메아리》
엄마가 되고싶었다

이 시간에는 방송극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엄마가 되고싶었다》

 

△ 나오는 사람

은 지: 《국군》사병의 안해

순 자: 은지의 어머니

재판관, 녀소리

△ 은은한 선률속에 은지의 목소리로 읽히우는 메일

은 지: 준호씨, 이밤도 최전방 근무호에서 지새우고있을 당신에게 기쁜 소식 전해요. 당신이 군에 나간 후 우리에겐 아기가 생겼어요. 아기가 안생겨 고민스러웠던 지난 5년간이 새삼스럽게 돌이켜지고 왠지 이러저러하게 부끄러운 생각도 들어요. 참, 어때요. 준호씨 무지무지 기쁘시죠. 호호… 준호씨가 이 글 보면 아마 너무 좋아 껑충껑충 뛸거야. 호호 그리구 사내앤지, 녀자앤지 무척 궁금해할거구. (코노래효과)

△ 여기에 다급하게 문두드리는 소리

은 지: 누구세요? 나가요. 어머, 엄마가?! 무슨 일 생겼어. 엄마

순 자: 이걸 어쩌니? 은지야. 큰일났다.

은 지: 큰일이라뇨?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예. 엄마?!

순 자: 니 아빠 회사가 망했어.

은 지: 예?! 그 그게 정말이예요.

순 자: 그냥 망했어두 모르겠는데 거기에 빚더미까지 엄청!… 아휴, 이젠 어쩌면 좋니?

: 어머니…

순 자: 설상가상이라더니 너의 시집도 물러앉았는데 우리 집까지… 거기에다 코로나대란까지 겹쳤지. 할수 없다. 은지야, 내 많이 생각하구 또 너의 시집과두 토론이 있어서 하는 말인데 저… 애기는 후에 낳기루하구 이번엔 그만두는게 어떻니?

: 호호호. 엄마 무슨 그런 롱담을 다… 엄만 내가 얼마나 애를 기다린줄 그래 모르나. 아니, 난 기어이 엄마가 될거야!

: 원 이런 철딱서니가 없다구야. 얘야, 애낳아 키우는 품이 얼마나 크면 다들 해산을 포기하겠니. 그러니 은지야-

: 그만해. 엄마, 다신 그런 끔찍한 말 하지도 마!

△ 전환음악

남소리: 은지씨…

: 예, 의사선생님. 제 은지의 어머니입니다.

남소리: 예. 따님의 태아상태를 촬영해봤는데 삼태자입니다. 자, 이 필림 받아요.

: 아니 뭐라구요?! 그게 정말이예요? 우리 애가 어머… 삼태자를 가졌다구요? 어머 이게 무슨 일이야. 아니, 선생님. 아니, 저기요. (따라가는 효과)

△음악효과

: 엄마, 의사가 오진한건 아닐가.

: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니. 아휴, 이게 바로 날벼락이지 딴게 날벼락이니. 은지야, 차라리 잘됐다. 하나두 벅찼는데 삼태자라니 미리 없앨 리유두 되구 빨리 없애자. 내 금방 선생하구두 토론이 있었다.

은 지: 엄마 난 그렇게 못하겠어. 준호씨 승인없이 어떻게 그렇게 하겠어.

: 이 멍청아. 남자가 애 키우냐. 하나두 아니구 셋씩이나 어떻게 낳아 키운다는거냐. 여기가 뭐 이북인가 하니?

: 이북이요?

: 그래. 듣자니 이북에선 삼태자만 낳으면 나라가 흥할 징조라고 하면서 궁궐같은 새집을 무상으로 주구 매 아이마다 성별에 따라 은장도와 금반지를 안겨준다누나.

은 지: 나도 인터네트에서 봤어요. 그뿐인가요 뭐. 전임보육원에 의사까지 붙여서 탁아소와 유치원시기까지 나라에서 다 부담하면서 육아원에서 충실히 키워준다질 않아요. 정말 꿈같은 나라지요?!

순 자: 그래그래. 그런 인간복지사회도 있다는게 정말 믿어지지 않는구나. 어쩌겠니… 애 하나 키우기도 힘든 땅에서 태여난걸 탓할수밖에… 은지야. 엄마말 들어 랑패없다. 응… 이담에 상황 봐가면서 딱 하나만 낳자꾸나, 응. 그러니 오늘중으로 배안의 애들을 없애…

은 지: 그만해 엄마, 난 죽어두 그렇겐 못하겠어. 아무튼 이 땅두 사람사는 세상 아냐. 엄마 제발 승인해줘. 난 이 애들을 끝까지 낳아 키울거야. 꼭 엄마가 될거라구.

순 자: 이걸 놔라. 난 모른다. 이 엄만 앨 낳지 말라구 천만번 말렸어. 이담에 후회 말아!

△전환음악

설 화: 그로부터 몇달후 은지는 끝내 삼태자를 낳고야말았다. (애기울음 효과)

은 지: 여보세요. 영미니? 응, 나 은지야, 내 꼭 후에 갚겠으니까 돈 좀 꿔줘. 너야 내 딱친구 아니니. 응, 꼭 좀 도와줘.

녀소리: 이거 친구지간에 너무 야박하다만 날 리해해줘… 내 그럴것같아 이미전에 말했잖아. 해산만은 포기하라구.

은 지: 넌 또 그 소리니. 됐어, 그러나 난 후회하지 않아. 난 꼭 엄마구실 할거니까.

△ 전환음악

은 지: (울면서)여보세요. 구급병원이지요. 애기들이 고열로 앓아서 그러니 구급차를 보내주세요. 예, 입원시키려 그래요. 예? 입원비가 있는가구요. 예, 예. 제 어떻게나 돈 낼테니 어서 와줘요. 예. 부탁이예요. 흑… 얘들아, 정신차려라. 응 제발 정신차려! 흑 너희들이 이 못난 엄마를 만나 세상에 태여나자마자 이런 고통을 당하는구나. 흐흑 미안해- 흑 미안해-

△ 구급차 싸이렌이 울리다가 전환음악

설 화: 그로부터 얼마 안있어 은지는 살인자라는 죄명으로 법정에 서게 되였다.

그것은 은지가 세 아이모두를 제손으로 죽여버렸기때문이였다.

△음 악

남소리: 기립! 지금부터 피고 하은지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피고 하은지 자기가 낳은 삼태자를 죽인게 사실인가.

은 지: 예.

재판관: 어떻게 녀성이, 그것도 어머니가 그런짓을 할수 있는가.

은 지: 녀성이기때문에, 어머니기때문에 제 자식을 죽였습니다.

△웅성임

재판관: 조용들하라. 피고, 피고의 살인동기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는가. 피고가 정말로 살인을 했는가.

은 지: 예. 그것은 자신의 천진함과 어리석음을 깨달은데 있습니다.

재판관: 그건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인가.

은 지: 잠꼬대가 아니라 이건 분명 현실입니다. 돈이 없으면 어머니가 되려던 꿈마저 포기해야 한다는것을 깨달은것이 살인의 동기로 되였습니다. 그래 여러분, 내가 앨 낳은게 죄입니까. 엄마가 된게 죄입니까. 대답해주세요. 여러분! 흑…

순 자: 은지야, 흑흑

은 지: 나는 내가 나서 자란 이 땅, 조상대대로 꼬박꼬박 세금 챙겨바친 이 사회가 얼마나 무정하고 랭정한가를 아기들을 낳고 엄마가 되여서야 알게 되였어요. 그리구 왜서 이 땅의 숱한 청장년들이 사랑, 결혼, 출산 지어 삶까지 포기하는가를 너무도 늦게야 알게 되였습니다.

재판관: 피고는 질문에 정답하라!

은 지: 그래서 나의 피와 살, 나의 삶의 전부와도 같은 아기들을, 앓고있는 아기들을 내손으로 죽였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그애들을 위한 최선의 방도이구 유일한 출로였음을 알았기에 흐흑… 그애들은 지금 그 어떤 아픔도 구속도 고통도 없이 평온을 찾았습니다. 전 오늘에야 깨달았습니다. 왜서 다 키운 애들을 앞세우고 이 땅의 어머니들이 자식동반, 가족동반자살의 길을 택하는지 똑똑히 깨달았습니다.

△웅성임

재판관: 자기가 저지른 죄를 그런 식으로 변명하는가?

은 지: 재판관님! 예로부터 녀성의 미래는 곧 국가의 미래라고 말해왔습니다. 엄마가 되는것은 이 세상 모든 녀성들의 신성한 권리입니다. 귤화위기라고 내가 만일 이북과 같은 녀성들의 천국, 아이들의 왕국에서 태여났다면 이런 흉악범으론 되지 않았을겁니다. 언제가면 이 땅에도 이북과 같은 인간천국, 참세상이 오겠는지… 정말 꿈같은 그런 세상이 그립습니다. 내 남편은 이런 썩은 사회를 그래두 《나라》라고 저 멀리 전방서 고생고생을 하며 지키고있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고 분하기만 합니다.

재판관: 그만하라. 피고는 불온발언 중지하라.

은 지: 저주합니다. 이 땅, 이 사회를 저주합니다. 모성의 권리마저 빼앗는 황금만능의 이 땅, 나를 엄마가 아니라 살인자로 만든 랭정한 이 사회를 저주합니다. 이런 《나라》아닌 《나라》지켜 고생하고계시는 준호씨, 부탁이예요. 이 저주로운 세상 콱 뒤엎어주세요.

(공명되여 울리는가운데)

 

지금까지 방송극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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