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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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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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3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모른다

이 시간에는 재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모른다》

(음악)

영남; 여러분, 지금 저 남조선에서는 …

꽃순; 얘, 영남아 너 지금 뭘하니?

영남; 응, 꽃순이로구나. 나, 지금 재담연습을 하고있어.

꽃순; 재담? 무슨 제목이게.

영남; 오, 제목은 《모른다》.

꽃순; 호호호 …

영남; 왜, 웃니?

꽃순; 제목만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만해서 웃어.

영남; 아니, 넌 몰라.

꽃순; 난, 알아.

영남; 모른다는데두.

꽃순; 안다는데.

영남; 그럼, 무슨 내용인지 한번 말해봐.

꽃순; 우리 나라에서 실시되고있는 인민적시책들에 대한 재담이지 뭐. 더 자세히 말한다면 우선 집값을 모른다, 또한 치료비를 모른다, 그리고 학비를 모른다, 또 …

영남; 됐어, 됐어. 숨넘어가겠다야. 그래, 네 말이 맞아.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아래 우리가 모르고 받아안는 혜택이 얼마나 많니?

꽃순; 그러니, 내가 맞혔지?

영남; 헤헤, 그러나 틀렸어. 이건 외래어를 모르면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되여버린 부패한 사회를 폭로하는 재담이야.​

꽃순; 그럼, 어디 한번 해보렴아.

영남; 여기는 남조선입니다.

꽃순; 그 《드라마》의 두 《라이벌》은 《게스트하우스》의 《로비》에서 《마케팅》관련 《노하우》가 담긴 《메모리》를 주고받았네요.

영남; 오전에 《메이커》에 《인스펙션》하러 가고 오후에 《팀미팅》이 잡혀있어서 《스케줄》이 《풀》이야.

꽃순; 호호, 그러니 외래어와 잡탕말이 판을 치는 남조선사회의 부패상을 보여주는 재담이로구나.

영남; 그래. 꽃순아, 우리 조선말이 얼마나 좋은 언어니. 말소리가 아름답고 류창한데다 발음에 의한 형상이 풍부하고 어휘와 표현, 문체가 세련되여있지. 특히 사물의 미세한 차이까지도 원만히 표현할수 있는 풍부한 형상적표현력을 가지고있지 않니?

꽃순; 맞아. 《졸졸》, 《솨솨》, 《초롱초롱》, 《깜빡깜빡》과 같은 본딴말들은 그 어느 나라 언어로도 표현할수 없는 우리말들이야.

영남; 하기에 세계언어학자들속에서는 《합리성과 과학성, 표현력 등을 기준으로 세계 모든 글자의 순위를 매겼을 때 조선글이 첫자리이다.》

꽃순; 《만일 말과 글로 한 민족의 문명수준을 잰다면 조선이 지구상에서 단연 맨 앞자리에 설것이다.》

영남; 《조선어는 배우기가 쉽고 간단하며 표현능력이 강하다.》

꽃순;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에 통달할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열흘이면 배울수 있다.》

기타 등등

영남, 꽃순; 야!

꽃순; 참으로 이런 훌륭한 민족어를 가진것은 우리 민족의 긍지이며 자랑이야.

영남; 옳아. 그러나 저 남조선에서는 우리 말과 글이 천시되고 외래어, 잡탕말을 쓰는것을 《멋》으로, 《자랑》으로 여기는 퇴페적이고 말세기적인 풍조가 만연되고있대.

꽃순; 그래. 남조선의 언어학자들이 남조선에서 쓰이고있는 생활용어들을 조사분석한데 의하면 고유한 우리 말은 불과 5%이고 95%가 외래어와 잡탕말로 되여있다지 않니?

영남; 이렇게 외래어, 잡탕말사용이 보편화되다나니 남조선사람들조차 무슨 뜻인지 몰라하는 웃지 못할 희비극도 벌어지고있다는데. 아니, 글쎄 하하하 …

꽃순; 영남아, 너 말하다 왜 실없이 웃어대니?

영남; 하하하, 너무 재미나서. 하하하 …

꽃순; 나한테도 좀 대줘. 같이 웃어보자마.

영남; 글쎄 남조선의 어느 한 선거유세장에서 있은 일인데 …

... ... ...

할머니; 아니, 령감 저기서 사람들이 모여 무엇을 하우?

할아버지; 어디?

할머니; 저기, 가운데 한사람이 홰를 치는 닭처럼 덕대에 올라 소리를 지르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빙둘러서서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게 안보이시우?

할아버지; 오, 보고도 몰라. 선거유세를 하는거야. 시장선거가 코앞에 다가오지 않았나. 그래서 나를 뽑아주십사하고 구걸하는거야.

할머니; 그럼, 우리도 잠간 구경하고갈가요?

할아버지; 뭘, 들을 소리가 있겠다구. 하긴, 다리쉼이나 좀 하고갈가.

할머니; 이보시, 아가씨 저 사람이 누군가?

아가씨; 예, 저분은 앤더슨씨라고 가장 유망한 시장후보랍니다.

할아버지; 뭐라구 앤더슨, 난 참 별일 다 보겠군. 이젠 외국사람까지 시장을 해보겠대?

아가씨; 아니, 아니 로인님, 저 분의 영어식이름이 앤더슨이란 말이예요.

할아버지; 아니, 부모들이 지어준 좋은 이름도 있는데 영어식이름은 왜 쓰나?

아가씨; 참, 로인님도 이젠 우리말 이름은 촌스러워요. 《세계화》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죠. 한 《국회》의원은 우리 말로 된 명패를 사용했다가 다른 《국회》의원들로부터 《돈 끼호떼》, 《바보》로 불리우며 《패싱》까지 당했는걸요.

할아버지; 아가씬 누군가, 저 사람과 잘 아는 사람같구만.

아가씨; 저의 이름은 리나 파크입니다. 앤더슨님의 보좌관인걸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전 그럼 후보님에게 가봐야 해서 미안- 굿바이.

할아버지; 으하하 ... 이 늙은이보고 자길 사랑해달라누만. 흐흐 …

할머니; 흥, 령감두 아직 속은 살아가지구. 누가 주름이 조글조글한 자기를 쳐다나 보겠대.

할아버지; 뭐라구.

할머니; 됐수다. 어서, 저 연설이나 들어보자구요.

후보자; 에- 《비전》을 설명해드리는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다시금 확언합니다. 《스트롱 맨》으로 통하는 저를 시장으로 뽑아주신다면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여 《리더십》을 발휘해 도시를 《로맨틱》한 《그린 시티》로 만들겠습니다.

할머니; 원참, 도무지 알아들을수가 있나. 령감, 이자 뭐라고 했소?

할아버지; 그것두 못알아들어. 한때 스케트선수였던 자기를 시장으로 뽑아준다면 스포츠기질을 발휘해 도시에서 풍기는 노린내들을 씻어버리겠다는거야.

할머니; 오, 그래요? 그러구보니 령감도 뭘 좀 아누만요.

할아버지; 에헴, 이 땅에서 살자면 꼬부랑말 몇단어쯤이야 알고있어야지.

후보자; 예, 여러분 그리고 저는 《마스터 플랜》을 세운 다음 《키맨》이 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예산을 《세이브》하면서 《아웃리치》를 벌리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아이 라브 유!

할머니; 마스크를 풀어헤친 다음 뭐 어쩌겠다구? 령감 이건 또 무슨 소리요?

할아버지; 글쎄, 나두 좀 까리까리한데. 오, 아이들의 키크기를 위해 리익은 좀 안나더라도 예산을 세분화해서 이웃들과 함께 《로컬》이라는 크림을 만들겠다는 소리야.

할머니; 《로컬》크림, 그건 아이스크림보다 더 맛있는걸가요?

할아버지; 그러길래 저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 라고 소리치지 않나.

아가씨; 앤더슨 화이팅!

(몇명이 화답한다.) 화이팅!

할머니; 에크, 깜짝이야. 간떨어질번 했군. 그런데 령감, 저 후보자가 아이들의 키크기에는 어째 관심이 되여 그럴가요?

할아버지; 그것도 몰라. 아이엄마들의 환심을 사보자는거야.

할머니; 오, 그럼 우리 늙은이들에 대한것도 있겠수다래.

할아버지; 글쎄? 있겠지. 여보시오, 후보자어른 하나 좀 물어봅시다. 당신이 시장이 되면 우리 늙은이들에겐 도대체 무엇이 차례지게 되우?

후보자; 예? 예에- 제가 시장이 되면 시정부를 어르신 돌봄의 《컨트롤 타워》로 만들겠습니다.

할아버지; 뭐, 뭐라구 콧-물-

할머니; 에그, 령감 귀두 먹었수다. 콩크리트로 샤와실을 지어주겠다는 소리예요.

할아버지; 오, 그래?

할머니; 후보자어른, 물론 샤와실도 좋지요. 그런데 우리 가슴에 좀 더 가까이 와닿을 소리는 없소?

후보자; (속생각) 망할놈의 늙다리들, 이젠 뭐라고 말한다. 리나년은 도대체 뭘하고있어. 엉, 이건 무슨 쪽지야. 《헬스 케어 클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하라. 무슨 소리야. 에라 모르겠다. 먼저 뱉아놓구부터 보자.

예, 다음에는 우리 지역에 헬스- 케어- 캠-

할아버지; 뭐라구, 자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나? 무슨 《헬기》소리를 한것 같은데?

후보자; 예- 옳습니다.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밤낮으로 《그린 시티》를 내려다보는 관광을 진행하겠습니다. 《헬기》관광을 시작하면 어르신들을 제일 먼저 모시겠습니다. 헤헤.

할아버지; 아니, 낮에도 머리우에서 《헬기》소리가 나면 무슨 위기상황이 발생한줄 알고 불안한데 밤에까지 그 소리가 나면 잠은 어떻게 자겠나. 소음피해때문에 고생할 시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돈벌생각만 하는 당신도 안되겠수다. 자고로 돈만 아는 사람은 구실하는 사람이 없었소. 여러분 내말이 옳지요?

대중; 옳소, 옳수다.

후보자; 아, 아 로인님 진정하십시오. 저 솔까말 연설보좌관이 써준 글을 그대로 되받아 외우다나니 이렇게 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싫어한다면 이 공약은 철회하죠. 난, 그저 여러분들이 살라면 살고 죽으라면 죽겠습니다. 헤헤 …

대중; 하하하 …

후보자; 헤헤헤 …

할아버지; 야, 야 보좌관이 써준 연설문이나 졸졸 따라외우는 너같은걸 우린 몰라. 여보게들, 가던 길이나 가자구요.

후보자; 여러분, 흩어지지 말고 내 말 좀 들으세요.

대중; 모른다, 몰라.

후보자; 아이쿠, 야 이년아 너때문에 일이 다 틀어졌다.

아가씨; 아이, 참. 미스터 앤더슨, 그건 《복합의료단지》라는 소리예요.

후보자; 엉, 뜻도 모르고 졸졸 따라 읽었더니 이 꼴이 되였구나. 이젠 다 망했다. 으흐흐, 엉엉엉 ...

... ... ...

영남, 꽃순; 하하하, 호호호 ...

꽃순; 야, 정말 외래어속에서 우리 말은 겨우 숨쉬고있구나.

영남; 그래, 이른바 정치인이라고 자처하는자들부터가 외래어를 마구 사용하고있으니 사회전반이 민족어를 홀시하는 풍조에 물젖지 않을수 없지.

꽃순; 정말이지 남조선은 세상에 둘도 없는 언어오물장, 언어식민지이구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말과 글을 적극 살려쓰고있으며 우리 생활에 외래어가 끼여드는것을 철저히 배격하고있는 우리 공화국과 얼마나 대조적이니?

영남; 그래, 하기에 몇년전 남조선에 고향방문을 갔던 한 해외동포할아버지가 ...

... ... ...

할아버지; 아, 고향아 내가 왔다! 더 늙기전에 고향의 귀익은 사투리를 듣고싶어 이렇게 불원천리 달려왔다. 흐흐흐 ...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엉, 이거 거리에 붙는 간판마다 온통 외래어판이니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있나. 이보시, 지나가는 손님 한가지 물어봅시다. 이 주소로 갈라면 어떻게 가야 하우?

손님; 저기 《도어》가 열린 《하우스》를 돌아가세요.

할아버지; 아니, 이보시. 원, 젊은 녀석이 도덕도 없다. 하긴 손가락으로 저기를 가리켰은즉 저쪽으로 돌아가라는 소리겠다.

(음악)

에- 겨우 찾았군. 얘, 맹구야- 을녀야.

맹구; 엉 할아버지가, 을녀야, 할아버지 오셨다. 헬로우 할아버지.

할아버지; 뭐라구, 헛참.

을녀; 할아버지 먼길에 수고로이 오셨습니다.

할아버지; 오, 그래도 우리 손녀가 인사를 곱게 하누나. 옛다. 너에게 주는 선물이다.

을녀; 야, 최신형 《태블릿》이로구나. 할아버지 생큐 베리 마취.

할아버지; 아니, 뭐 너까지도 …

맹구;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이번 고향길을 《만끽》할수 있도록 제가 잘 《헬프》해드리겠어요.

을녀; 할아버지 《로드 맵》과 《매뉴얼》이 여기 있어요. 이게 있어야 《메트로》를 타고 《뷰》가 좋은것과 《케어 센터》에도 갈수 있어요.

맹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유명《브랜드》를 판매하고 《바겐세일》하는 대형《마트》도 제대로 찾아갈수 있죠.

할아버지; 에익, 그만해라. 짜증이 난다. 아무리 귀바퀴를 세우고 들어도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다. 그래, 외국말이 그렇게도 좋더냐. 이 사대에 쩔은 녀석들아.

맹구; 쳇, 할아버지도- 그게 우리탓인가요. 학교에서 외국어위주로 배워주고 TV나 라지오에서도 외래어로 방영하는데요 뭐. 이제는 외래어를 모르면 통역이라도 데리고 다녀야지 거리에 나서서 목적지도 찾지 못해요.

할아버지; 뭐라구 어이쿠, 아마 우리 선조들이 이 소리를 들었다면 당장 땅을 박차고 일어났을게다. 아, 오매불망 그리던 고향에서 이방인이 되여버린 이 억울함, 이 분통함을 어디가 하소연할텐가. 으흐흑 …

맹구, 을녀; 할아버지, 할아버지 진정하세요.

할아버지; 이걸 놔라. 너희들, 민족고유의 우리 말과 글이 생기를 잃지 않고 발전하는 이북을 좀 봐라. 출판물들과 거리의 간판들 그 어데서도 외래어는 그림자도 찾아볼수 없어. 너희들도 북을 좀 따라배워라.

맹구, 을녀; 아니, 할아버지 어디 가십니까?

할아버지; 난 간다.

맹구; 어디로요.

할아버지; 어디긴, 어디야. 고국방문을 가지. 민족의 얼이 살아있는 북으로 간다.

... ... ...

영남, 꽃순; 하하하, 호호호

꽃순; 야, 참으로 판이한 대조를 이루는 두 사회제도의 현실은 우리식 사회주의야말로 민족의 넋이 살아숨쉬고 활짝 꽃피는 주체성, 민족성의 화원이고 남조선사회는 민족의 얼이 무참히 짓밟히는 민족문화의 페허지대, 무덤이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구나.

영남; 그래, 그럼 민족어를 사랑할줄 모르면 어떻게 되는가?

꽃순; 오, 그렇게 되면 민족어를 지켜낼수 없게 되고 민족어를 잃으면 민족성이 사라져 종당에는 민족으로서의 존재자체가 끝나게 된다는것, 이것은 지나온 력사가 보여준 진리야.

영남; 옳아, 바로 그것을 모른다는데 남조선사회의 비극이 있어.

꽃순; 야, 정말 난 오늘 언어생활에서 우리의것을 적극 장려해나가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더 잘 알게 되였어.

영남; 그래. 꽃순아, 우리 앞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말을 더욱 적극 살려나가자.

꽃순; 응, 그래 너랑 나랑.

 

지금까지 재담을 보내드렸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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