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28일  
첫페지/ 북녘의 오늘/ 주요방송기사/ 방송극/ 보도/ 아시는지요?/ 유모아와 일화/ 꽃망울실/ 문예물/ 동영상/ 사진/ 청취자마당
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주체110(2021)년 6월 26일 《통일의 메아리》
《민원전쟁》탈출법(2) – 《륙대전》 빠지라!

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련속풍자극 두번째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민원전쟁>탈출법(2) – <륙대전> 빠지라!》

(승용차 급정거소리가 아츠럽게 울린다. 잠시후…)

사단장련락병; 사단장님.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김대령님께서 오셨습니다.

사단장; 엉? 그래. 어서 모셔라. 어서. 아~ 김대령 이거 정말 오랜만이요. 참말 반갑소.

김대령; (신경질적인 어조로)사단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에 만나는데 좋지 못한 일로 해서 전 몹시 불쾌합니다.

서두에 말해둘것은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방부장관의 직속기관으로서 당연히 장관님이 수사의 시작과 끝을 지휘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게 되여있다는걸 잘 아시겠죠.

사단장; 아, 아 김대령. 이거 만나자마자 왜 이리 눈살이 꼿꼿해서 그러오. 자 자 우선 좀 앉아서 얘기합세다.

김대령; (의자에 앉으며)감사합니다. 직방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오전에 하달된 륙군참모부 민원통계를 보셨겠지요. 통솔력과 처세술에선 《백전로장》이신 사단장님네 민원제보가 왜 이리 많습니까. 국방부적인 민원순위에서 앞자리입니다.

사단장; (기분나쁜 어조로)음~ 나도 알고있소. 그래서 김대령이 실태료해 내려왔을거라는것도…

김대령; 헌데 사단장님. 무슨 회의중이였습니까?

사단장; 바로 그 골치거리 민원대비책을 토의하댔소.

다들 부대에 돌아가서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

(의자에서 일어나 나가는 분주한 소리가 들린다.)

야, 대대장. 넌 대기실에서 찾을 때까지 기다려.

대대장; 예, 예.

김대령; 가만, 야가 사단에서 민원이 제일 많은 그 2대대장입니까?

대대장; 예, 예.

김대령; 임마 너 똑똑히 해. 바지벗지 않겠으면...

대대장; 예, 예.

(잠시후 문닫기는 소리)

김대령; (부드러운 목소리로)선배님, 만나자마자 소리높여 미안합니다. 요즘 민원땜에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졌고 그보단 선배님과의 관계를 감추자니 어쩔수 없었습니다.

사단장; (누그러진 목소리로)알고있네. 김군이 륙사선배인 나를 그렇게 대할 때야 그럴만 한 리유가 있다는걸 내가 모를라구. 리해하니 신경쓰지 말게.

우선 우리 커피 한잔 합세. 세계최고명품-인도네시아산 《루왁》커필세.

(커피붓는 소리)

김대령; 선배님수준이 괜찮군요.

사단장; 좀 아는 자식이 제 아들녀석을 잘 봐달라고 가져온거네. 갈때 가져가게.

김대령; 그렇게까지야 뭘. 좌우간 감사합니다.

사단장; 그럼 어서 국방부실태나 자세히 좀 알려주게.

김대령; 지난 4월 18일 륙군 51사단의 격리사병《부실급식》실태가 페이스북 《륙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략칭 《륙대전》을 통해 최초 폭로된 이후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각종 제보와 민원으로 국방부 전체는 물론 대부분 일선부대 지휘관들도 완전 《멘붕》에 빠졌습니다.

사단장; 알고있네. 온 《나라》가 《륙대전》에 몰려들어 삼복철 개구리떼처럼 울어대니 국방부라고 제 정신 있을라구. 나도 눈만 뜨면 먼저 《륙대전》에 혹시 내 사단관련제보가 올랐나 검색하는게 이젠 일과가 돼버렸어.

김대령; 거 보십쇼. 배짱가로 소문난 선배님도 그 지경이니 더 말해 뭘하겠습니까. 그래서 국방부와 륙, 해, 공군참모부들에 민원홈페지들을 새로 증설한다, 7월부터 급식비를 1만원으로 올린다 하며 매일 대책을 짜내지만 모두 허사입니다. 갈수록 민원사태입니다.

사단장; 하 하 하. 그래 군부홈페지에 누가 접속해? 단방에 정체가 드러나겠는데 요즘 사병놈들이 어떤 뺀질이들이라고 그걸 모르겠나. 국방부에서 한다는 일본새들이란 참… 우리 일선부대만도 못하지 않나.

김대령; 그러니 《륙대전》만이 사병놈들에게 유일한 숨통인셈이 됐죠.

사단장; 말세일세 말세야! 지금껏 누구도 범접못한 성역이였던 군이 휴대폰땜에 코흘리개들과 자모들의 불평과 비위나 맞추는 탁아소보모로 전락되고말았으니 내 원, 쯔 쯔.

김대령; 그만 비꼬십쇼. 문제는 참모총장들과 국방장관이 련속 사과와 애원을 하고 매일 회의를 열어 명령을 하달해도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겁니다.

사단장; 그럴수밖에 없지. 민원때문에 경고나 징계를 받은 지휘관이 없는데 누가 시끄러운걸 제대로 리행하겠나? 나도 명령서를 보지 않고 집어던지는데.

김대령;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웃선에선 책임안따지니 명령과 민원을 허술히 대하고 또 장관이하 국방부가 군을 못틀어쥔것이 근원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 엄격하게 처벌하기로 내부정리했습니다.

사단장; 어 그랬군. 그러니 이제부터 《륙대전》이 말그대로 현대판 《살생부》라 할수 있겠군.

김대령; 그렇습니다. 아무리 덮어주고파도 온 국민이 지켜보기때문에 《륙대전》에 오른 대상은 어찌할 재간이 없습니다.

(가방쟈크열리는 소리)이 문건을 좀 보십시요. 《민원전쟁》의 서막을 열어놓은 륙군 51사와 민원본산지 륙군훈련소, 량과 가지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변질된 급식을 제공한 륙군 11기동사단과 륙군 12사단,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륙군 36사단, 계룡대 예하 부대, 륙군 1군단지휘사령부, 륙군 39사단, 30일간 격리되였던 사병에게 도합 38개의 부실한 도시락을 지급해 몸무게가 15kg이나 줄어들게 하고 전국민적공분을 불러일으킨 륙군 제2작전사령부, 처참한 격리생활환경으로 사병을 짐승취급한 륙군 1사단, 장교들이 먹은 식판에 휴지를 던져놓아 사회를 경악시킨 륙군 6사단, 그외에도 구타와 기합, 성폭행 등 각종 인권침해행위로 《륙대전》에 제보된 부대들은 셀수조차 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국민이 엄중하다고 지탄하는 민원이 들어온 부대장들은 지금 엄정한 조사를 받고있는 중입니다.

사단장; 김대령. 오전에 받은 내 사단의 민원통계도 《륙대전》에 오른건가?

김대령; 다는 아니고 15%가량만...

사단장; 아이고. 난 이젠 죽었구나.

김대령; 진정하십쇼. 그래서 내 선배님께만 특별히 《륙대전》에서 빠지는 비법 몇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단장; 어~ 그런가. 어서, 어서 좀 말해주게.

김대령; 머릴 써야 합니다. 우선 닥달질하든, 회유하든, 감시협박을 하든 좌우간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사병놈들의 민원이 《륙대전》에 못오르게 하는게 가장 상책입니다.

사단장; 음. 휴대폰을 막는 대비책은 가능한껏 찾아 이미 조처했네.

김대령; 잘했습니다. 그래도 만약 《륙대전》에 민원이 오르는 경우 무작정 아니라고 뻗쳐야 합니다.

사단장; 국방부에 진상조사명분을 주고 보라 이 말이군.

김대령; 그렇죠. 그래야 조사를 벌리면서 시간을 끌수 있어요. 사실 국방부에서도 민원땜에 너무 맞아터지다보니 속으로는 날조해서라도 거짓으로 판명된 제보가 좀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거짓민원람발》을 내들고 맞받아칠수 있으니까요.

사단장; 그러니 살려달라 빌면 민원인정으로 되고 즉시 처리되니 손 댈 겨를이 없다 이거지.

김대령; 역시 선배님과는 말할 재미가 있습니다. 하나를 대주면 열을 헤아리니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주의할것은 어설픈 제보자색출시도는 금물이라는겁니다. 이번에 사병놈들의 폭로와 제보가 잇따르자 밸이 울컥 난 일부 부대장들이 제보자색출에 나섰다가 아예 똥줄을 갈겼습니다. 개코보다 예민한 정치권과 사회각계가 냄새를 맡고 일제히 들고일어나는 통에 오히려 민원은페죄까지 첨부되여 처리받는 신세가 되고말았죠.

사단장; 나도 아네. 최근 자네네 수사관들도 《륙대전》에 나갔다가 《국방부가 제보자색출에 나섰다.》는 여론이 환기되여 《민원이 제기된 부대확정》이라는 구실을 대고 겨우 빠졌다는걸 언론에서 봤네.

김대령; 판은 그렇습니다. 그러니 호박쓰고 돼지굴에 들어가는 미련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단장; 알겠네.

김대령; 그렇게 조사를 걸고 시간이 흘러가느라면 또다른 충격적인 민원이 반드시 터지는데 그러면 여론은 온통 거기에 쏠려 원래것은 덮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손보면 백대백 성공이죠.

사단장; 뛰는 놈우에 나는 놈, 센놈은 더 센놈에게 먹히우기 마련이라는 매스콤의 토핑뉴스효과! 자네 정통했군 그래.

그래 그래. 뻗치기가 내 특기라는걸 임자도 알지. 생억지에서야 군단, 아니 국방부적으로도 날 당할 자가 있을라구! 어험.

김대령; 그렇죠. 마지막 최후의 수법은 국방부의 조사결과 허위제보, 거짓민원이였다고 끝까지 밀어붙이는것입니다. 헌데 여기엔 국방부와 조사본부의 일부 대상에게 로비를 해야 하는, 말하자면 약차한 돈이 들어갑니다. 이상입니다.

사단장; 그건 념려말게. 바지를 안벗을수만 있다면 내 재산과 사단을 통채로 팔아서라도 그 돈을 대겠네. 만약 그것도 모자라면 은행이라도 털겠어. 살고 볼 판이지.

김대령; 아, 아, 진정하십시요. 현재 선배님상황이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뻗치기만해도 《륙대전》에서 얼마든지 탈출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사본부에 내가 있는데야…

사단장; 그렇지. 난 그저 김군만 믿네.

정말이지 생각할수록 억이 막혀 말이 안나가네. 벌레같은 사병놈들과 개, 돼지만도 못한 민초들의 민원땜에 내가 이 신세가 되다니… 서울에서 시골에 내려와 버러지들과 함께 숨쉬는것만도 통분할 일인데 이 자리마저 떼우면 내가 더 살아 뭘하겠나.

김대령; 야, 선배님. 고정하시래두요. 전화위복이라구 잘만하면 이번 《민원전쟁》이 선배님께 기회로 될수도 있습니다.

사단장; 그건 또 무슨 소린가?

김대령; 지금 《민원전쟁》으로 국방부와 일선의 숱한 장성들이 도마우에 올랐습니다. 특히 《륙대전》에 오른 그 많은 대상들이 모두 무사할리는 없지요. 그리고 국방부기구편제엔 야전지휘관출신지분이 있는데 현재 절반 조금 넘는 상탭니다.

사단장; 그러니 《민원전쟁》에서 끝까지 살아남기만 하면 내가 국방부로 승진할수도 있다 그 말이요?

김대령; 옳습니다. 서울로 당당히 금의환향할수도 있죠. 물론 그러자면 제가 먼저 조사본부 수장급으로 발전해 선배님을 밀어주어야 가능합니다.

사단장; 자네 그, 그게 참말인가?

김대령; 정말 아니구요. 내가 승진하면야 선배님 자리를 하나쯤 마련하는건 식은죽 먹기죠.

털어 먼지안나는 옷 없다구 한 놈 조사해서 건덕지잡아 떨구면 그만인걸요. 그게 내 생업아닙니까.

사단장; 그렇게만 될수 있다면 내 평생 잊지 않겠네. 《진급포기한 대령이 제일 무섭다.》는 말도 있네만 김대령 자네야 인재인데 고작 수사관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지. 승진에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서슴지 말고 알려주게. 내 가능한껏 돕겠단걸  조상앞에 맹세하네.

김대령; 아, 아, 선배님.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 그 문젠 후에 토의하기로 합세다.

사단장; 《정책이 있으면 방책이 있다.》더니 《민원전쟁》이 내겐 기회로 될수 있단말이지. 좋아 좋아. 현재는 내가 요 고빌 무난히 넘기게만 도와주게.

김대령; 걱정마십쇼.

사단장; 정말이지 내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나?

김대령; 은혜까지야 뭘! 참. 선배님 부탁 하나 드려도 될가요?

사단장; 아 김군의 부탁이라면야… 뭔지 어서 말하게.

김대령; 내가 신셀 많이 지는 기업가와 특별히 모셔야 할 지인의 애들이 인차 군복무를 하게 되는데 선배님이 좀 맡아주었으면 해서요.

사단장; 그런 문제라면야 두명이 아니라 스무명도 괜찮지. 김군의 부탁자라면 내 직접 관심해주지. 신입훈련 끝나고 내 사단으로만 보내게. 꽃보직에 돌려놓고 전기간 《휴양생활》을 시킬테니...

김대령; 시원시원한게 선배님과는 역시 배짱이 맞습니다. 내 선배님사단에 무조건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단장; 그래서 사람은 옛 친구가 좋고 계집은 어린게 좋다고 하지 않나.

사단장, 김대령; 하 하 하!

사단장; 자, 시간도 어지간히 흘렀는데… 벌써 18시군. 얘기는 그쯤하고 이제부턴 마음껏 즐깁세.

김대령; 그럽시다. 헌데 여기엔 보는 눈이 없겠지요?

사단장; 원 걱정도 팔자다. 이 땅은 내 천하야. 거칠게 전혀 없는게 강점이지.

김대령; 그래도 주의야 해야죠.

사단장; 거야 물론! 그 문젠 마음놓게. 비록 서울보단 화려하진 못해도 《소왕국》에서 마음대로 노는 재미가 이눈치저눈치 살피며 도둑처럼 하는 룡산정사에 비기겠나?

김군한테니 솔직히 말하는데 외형은 시골이지만 사실 여기 음식이랑 계집이랑은 서울보다 얼싸 낫네. 오늘 그 맛을 알게 되면 앞으로 계속 오게 될걸세.

사단장, 김대령; 하 하 하!

(전화종이 울린다.)

사단장; (송수화기를 들면서)나 사단장이다.

(전화기에서 녀교환수의 목소리가 울린다.)

교환수; 사단장님.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팀장님에게서 전화입니다. 김수사관님을 찾습니다.

사단장; 그래? 여기로 련결해. 자네 전화네.

김대령; (송수화기를 넘겨받으며)아 팀장님. 전화받습니다. 예. 료해해보니 여기 사단관련 민원은 출처가 모하고 짜맞춘 제보, 거짓민원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사단장이하 간부들이 충분히 각성되여있는 상태여서 다른게 더 없을듯 합니다. 예. 예.

예? 륙군 72사단을 료해하라구요? 어떤 민원입니까? 예? 그게 사실이라면 또 세상이 발칵 뒤집히겠군요. 영낙없이 또 건태짝처럼 두들겨맞았습니다. 망할 놈의 《륙대전》! 그놈의 《민원전쟁》이 국방부를 다 잡는구나! 헌데 제 몸이 열개라도 오늘은 시간을 낼수 없습니다. 예. 예. 그럼 래일 첫시간에 곧장 거기에 가겠습니다. 예. 예.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송수화가를 놓으며)선배님. 됐습니다. 72사에서 특대형민원이 터졌다니 사단장님은 살았습니다.

사단장; 김군. 이거 정말 고맙네. 선배를 그렇듯 끔직히 생각해주는 그 진정을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잊지 않겠네.

김대령; 원 선배님도 별 말씀을. 아, 우리야 지옥같은 륙사에서 생사를 함께 한 선후배가 아닙니까.

사단장; 그래 그래. 하 하 하. 야, 대대장. 들어와.

대대장; 사단장님. 부르셨습네까.

사단장; 김대령과 래일 아침까지 쭉 놀수 있게 당장 가서 준비해. 최대의 극빈례우에다 최상의 서비스, 최고의 환락을 말이다. 10분후에 가겠다. 빨리!

대대장; 옛. 즉시 집행하겠습네다.

사단장; 가만. 누구도 절대 알아서 안돼. 만에 하나 털끝만큼이라도 새나가는 날엔 네 머리통부터 맞구멍을 낼테다. 알았는가?

대대장; 예. 예.

(효과음)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남조선정계와 사회각계의 초점이 되고있는 《민원전쟁》의 일단을 보여주는 련속풍자극 《<민원전쟁>탈출법》을 보내드렸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
:
:
:
:  protect_autoins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