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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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6월 19일 《통일의 메아리》
《민원전쟁》탈출법(1) - 휴대폰 막아라!

최근 남조선에서는 갈수록 봄물처럼 터져나오는 군부내의 참담한 부실급식, 무차별적인 인권침해상황 등이 커다란 화두로 떠올라 사회각계를 경악시키고있습니다.

그럼 이 시간에는 남조선군 어느 한 사단에서 있은 이야기를 통하여 페쇄적인 군 병영문화의 취약성과 부패상의 일단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련속풍자극입니다. 《<민원전쟁>탈출법(1) – 휴대폰 막아라!》

 

대대장; 사단장님. 직속 2대대장 소령 리부식 명령대로 왔습네다.

사단장; 야, 대대장. 넌 밥처먹고 대체 뭘하는 짜식이야. 사단적으로 너네 대대에 불평제보와 민원이 제일 많다는걸 알아? 사병놈들의 입과 수족도 못비트는 너따위가 무슨 대대장이야. 그 주제에 소령이라~ 왜 이젠 어깨의 별이 몹시 무거운가?

대대장; 아, 사단장님! 제발, 제발 한번만 기회를 더 주십쇼. 금후로는 이런 불미한 일을 아예 싹 없애겠습네다.

사단장; 야, 수작말고 이걸 봐라. 륙군참모부에서 내려보낸 이틀간통계다. 부실급식관련 5건, 기합과 구타, 폭행 등 인권침해 7건, 코로나백신접종강요 2건, 너네만 총 14건이야. 내 사단이 군적으로 제보가 가장 많은 사단중의 하나로 국방부의 타깃이 되는데서 네가 《일등공신》이란 말이다. 이 짜식아.

대대장; 아. 정말, 정말 죄송합네다. 헌데 저라고 어쩌랍니까. 요즘 사병아이들은 어떻게 돼먹었는지 조금만 큰소리쳐도 《민원넣겠다.》며 오히려 눈을 부라리는 판입네다. 휴대폰을 휘두르며 협박하는 사병놈들에게 장교, 부사관들이 쩔쩔매는 꼴을 차마 눈뜨고 못보겠습네다.

사단장; 무슨 얼빠진 변명이야. 왕년에 사병놈들 목대 분질러놓던 너의 그 기질과 손탁은 다 어디갔어? 앙? 기강을 세우라고 너에게 별을 달아주었지 밥이나 축내는 쌀벌레 되라고 대대장 만들어준줄 알아. 머리털을 몽땅 쥐여뜯어서라도 사병놈들 휴대폰과 입을 틀어막을 방책을 찾으란 말이다. 방책을… 이 륙실할 놈.

대대장; 예. 예. 저도 생각같아서는 고 재수없는 애새끼들에게 줄기합을 넣어 아예 똥줄을 쭉 뽑아놓고싶은 심정이 굴뚝같습네다. 헌데 휴대폰때문에 도무지 군기를 세울수가 없습네다. 대대내 기합귀신들이 제보순서가 되는 판국에서 어찌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떠오르질 않습네다. 예전같으면 찍소리도 못할것들이… 정말 기가 막혀서…

사단장; 음~ 하긴 지금~ 판은 개판이다. 요즘 과학이 발전하다보니 사병애새끼들을 다루기가 점점 더 말째단말이야. 요놈들이 머리통에 CPU를 넣고 나왔는지 하나같이 뱅글뱅글 돌아가거든.

대대장; 그렇습네다. 거기다가 사단에서는, 아니 사단장님은 아니고. 해 해.  상급에선 민원이 들어오니 살살하라, 제보가 들어오면 다 죽는다, 너희들 진급이나 성과급에도 지장이 크다고 매일 압력을 가해오지, 무지렁이같은 사병놈들은 민원을 칼처럼 내흔들며 《배째라!》고 나오지, 정말 망돌에 끼운 콩알신세입네다.

사단장; 이눔아. 우는 소린 작작해라. 웃선과 민원사이에 끼워 진짜 죽을 맛은 바로 내가 본다. 나란말이야. 이 배라먹을 짜식.

하루에도 국방 헬프콜에서 《당신네 사단에서 이런저런 민원이 들어왔는데 사실이 맞느냐?》, 이런 확인전화가 수차례나 걸려온다. 지금 국방부는 《민원과의 전쟁》땜에 제정신이 아니야. 그러니 이 나이와 성격에 성이 독같이 난 국방부코흘리개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진땀을 바질바질 흘리는 내 신세는 더 가긍탄말이야.

대대장; 예. 헌데 사단장님. 국방 헬프콜이란 어뎁니까?

사단장; 이 짜식. 국방부 민원전화도 몰라?

대대장; 예~ 아 사단장님이 그 정도이니 우리 일선장교들이 사병놈들의 눈치를 안볼수가 있습네까?

특히 지금 장교, 고참병들의 불만은 하늘끝에 닿았습네다. 예전에는 소위, 중위는 둘째치고 병장, 상병들앞에서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던 즘생들이 이제는 거꾸로 우리를 협박하는 판국이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똥기합에 앉을지 설지도 모르고 설설 기여다니던 벌레들의 비위나 맞춰야 하는 이게 정말 우리 세상이 맞긴 맞습네까? 우리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갑자기 코너에 몰렸는지 정말 생각할수록 복통이 터집네다.

사단장; 듣기싫다. 넉두린 그만해. 그래서 《총명해지자면 한생도 모자라지만 멍텅구리가 되는데는 하루도 남는다.》는 격언이 있는거야.

물론 속수무책으로 앉아서 이대로 계속 당하기만 할수는 없다. 정말이지 사병놈들의 민원따위에 수족이 묶이워 쩔쩔매는 군의 통탄할 현실에 치가 떨려 참을수가 없구나.

대대장; 옳습니다. 우리가 이렇듯 비참한 처지에 몰리게 된것은 전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사병놈들의 휴대폰사용을 허용했기때문입니다. 휴대폰으로 《무장》한 사병놈들의 무차별적인 제보와 민원으로 군내부실태가 고스란히 공개되다보니 이렇게 매일 얻어맞고 깨깨 망신당하는거 아닙니까.

사단장; 그래 그래. 거 무슨 《병영문화혁신》, 만연되는 사병들의 군복무기피증과 권태감해소가 목적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은 우리 군내부를 들여다보며 완전히 거머쥐자는 술수였거든.

대대장; 그렇습죠. 그 버러지같은 사병놈들한데 뭐 말라빠진 인권개선입네까? 군의 부조리와 부정부패를 정치권과 사회계에 말짱 로출시켜 초점이 되게 하고 그 기회에 성역없는 지대로 만들어 마음대로 흔들자는 계책이지요.

사단장; 머리통 《건강》하기로 소문난 네게서 그런 문장이 나오다니? 참 놀라운걸…

대대장; 해 해. 그쯤이야 뭘. 사단장님 예하에서 좀 얻어듣고 배운것입죠.

사단장; 기득권과 터세가 대물림되는 성역인 군대가 그렇게 호락호락 개, 돼지들의 세상이 될수는 없다.

그래서 그때 나를 위시해서 여러 장성들이 사투를 걸고 휴대폰사용을 반대했건만 알량한 국방부의 그 량반들이 어디 들어줘야지. 이제야 제가 쑤어논 죽이니 제가 퍼마시는수밖에.

대대장; 예. 하기야 화약냄새가 뭔지도 모르고 권력의 비위를 맞춰 승진에나 급급하는 국방부샌님들이 휴대폰사용의 후폭풍을 내다볼 턱이 없었지요.

문제는 휴대폰땜에 갈수록 곤욕을 치르고 사면초가에 몰리는 우리 일선장교들의 처지입네다.

지금 장교들과 부사관들의 원성이 정말이지 장난 아닙니다. 《병영문화는 휴대폰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나누어졌다.》, 《휴대폰사용을 허용한 국방정책탓이다.》, 《전쟁나면 사병은 휴대폰만 쥐고 총은 고참만 잡게 됐다.》고 개탄하는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들고일어날 낌새까지 감지되고있습네다.

저 역시 지금 터진 팥자루처럼 쏟아지는 《민원전쟁》에서의 유일한 대비책은 휴대폰압수, 즉 원천봉쇄라고 생각합니다.

사단장; 그래. 방도는 그 길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그리 간단한게 아니야. 엎어진 사발의 물을 다시 퍼담을수 있나. 이제 휴대폰압수를 입에만 올려보지. 부정부패은페, 기득권고수를 위한 군의 쿠데타로 단방에 《매도》되여 살아날 자가 있을것 같애? 국방장관이 아니라 그 할애비래도 안돼.

대대장; 그럼 어쩌라는겁니까. 사단에선 앉아 지시만 하면 되지만 실지 발로 뛰는 우리야 죽을 맛 아닙니까. 버러지사병놈들의 비위를 맞추고 발바닥을 핥으며 계속 엎드려 살바엔 차라리 바지를 벗고말겠습네다.

사단장; 엉? 이 짜식. 네가 지금 날 겁박하는거야? 앙? 돼먹지 못하게…

정말 벗을래? 치고 받을줄만 아는 네가 그래 바지벗고 어떻게 살지? 낳아준 부모와 줄줄이 달린 처자식들은 또 어떻게 먹여살리고...

총과 기합밖에 모르니 3류기업 용역깡패로도 안될걸... 참말로 한번 바지 벗어보지 뭐... 눈꼽조차 못뜯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거리를 누비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네 몰골 좀 보게.

대대장; 아 아~ 사단장님. 큰 형님처럼 믿고 엇드레질 한번 해본건데 제발 용서해주십쇼. 절 키워주고 대대장자리에 앉혀주신 사단장님품을 떠나 어떻게 살겠습니까. 흑 흑

사단장; 됐다 됐다. 내게도 네가 필요해. 너같이 배짱있는 심복이 몇 안되거든. 그러나 이 고비는 넘겨야 해.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민원이 더 이상 못나오게 막아야 한단말이야. 무조건!

대대장; 저~ 그러자니 사병아이들이 휴대폰에 기대지 않게 하자면 어떻게…

사단장; 이눔아. 그게 바로 네가 생각해낼거란 말이다. 무슨 수를 좀 생각해봐. 그 머리통으로 사관학굔 어떻게 졸업했어? 머릴 좀 쓰란말이다. 그 머린 모자걸개야?

대대장; 어~ 압수는 안되는거고… 그렇다면 사진기능을?

사단장; 바로 그거다. 지금 민원이 상상못할 파괴력을 갖는 기본리유는 휴대폰에 사진과 심지어 동영상까지 첨부되여있기때문이다. 얼마전 예비역장성친구 하나가 《부대내에서는 휴대폰사진기능이 제한되는데 어떻게 그런 사진들이 수두룩이 온라인에 떠도는지 모르겠다.》고 물은적이 있다. 그때는 스쳐지났는데 그게 바로 열쇠인것같다.

대대장; 예. 옳습니다. 휴대폰리용질서에 《보안문제는 말할것도 없고 사병들의 감정적 또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제보가 람발되기때문에 군의 명예가 실추되고 사기저하도 우려된다.》는 명분을 쪼아박고 사병들의 사진촬영을 철저히 제한하겠습네다.

사단장; 좋아 좋아. 제한한다고 해놓고 모조리 막아치우란 말이야. 사진, 동영상이 없는 민원은 거짓이라고 몰아대면 되니까.

대대장; 예 예. 그야 물론입죠. 그리고 국방부지시에 따르면 코로나격리사병들의 휴대폰사용여부는 대대장이상 지휘관판단에 맡기기로 한만큼 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습네다.

사단장; 아주 좋아.

대대장; 그외에도 대대내 나의 스파이들을 대거 늘구고 장교들을 총동원해서 사진을 찍거나 제보시도를 하는 자들을 모조리 장악해 《관심사병》취급하면 휴대폰막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사단장; 그렇지 그래. 이제야 내 심복답다. 방금 말한 그 모든걸 문서로 정리해서 가져와. 내 명령으로 온 사단에 내려보내겠다.

이제야 숨이 좀 나가누나. 명심해. 휴대폰을 막는게 바로 《민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방도라는것을…

대대장; 명심하겠습네다. 사단장님. 사단장님만 적극 밀어주신다면야 그 륙실할 애새끼사병놈들 주리를 모조리 틀어 다시는 민원, 제보할 꿈도 못꾸게 하겠습네다. 당장 착수해 오늘 래일로 끝장보구야 말겠습네다!!!

사단장, 대대장; 으 하 하 하

 

지금까지 련속풍자극 《<민원전쟁>탈출법(1) – 휴대폰 막아라!》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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