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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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6월 8일 《통일의 메아리》
다섯번째 《둥지》

여러분! 얼마전 서울 여의도의 이룸쎈터에서 《국민의 당》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론의하는 좌담회라는것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럼 그날의 좌담회장으로 우리 가보겠습니다.

풍자극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섯번째 <둥지>》

 

-음악

박나래: 《국민의 당》의 요청에 따라 사회를 맡은 《BBS라지오》 정치부 기자 박나래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김도식 《국민의 당》 비서실장님과 구혁모 《국민의 당》 최고위원님 그리고 저명한 정치학 박사인 로희태교수님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릴것은 경향각지에 생방되는 오늘의 이 좌담회가 20분으로 제한이 된다는것입니다.

자, 그럼 김도식 비서실장님에게 우선권을 드립니다. 어서 말씀하시죠.

김도식: 거 20분이면 너무 적지 않소. 그래도 항간에 이름이 《자자한》 정당인데 토끼꼬리만큼 짧은 시간동안에 우리의 《웅대한 비젼》을 어떻게 다 설명한단 말이요.

로희태: 아아- 비서실장님, 이 로희태에게 방법이 있어요. 지나간 력사는 래일을 보는 창문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국민의 당》이 걸어온 력사를 간추려 언급한 후 앞으로의 정책방향에 대해 요약하여 언급하면 매우 생산적인 자리가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김도식: 걸어온 력사를요?

박나래: 역시 박사님은 현명하시군요. 그게 좋을듯 한데 비서실장님이 처음으로 안철수씨를 따라나섰던게 그가 2012년에 무소속으로 《대통령》예비후보로 나섰을 때부터였지요. 그때 여기 계시는 도식님은 비서실 팀장을 했지요.

구혁모: 우리 비서실장님이 그동안 안대표의 뒤를 쫓아다니며 당적을 거퍼 옮기는 과정에 숱한 고생을 했죠.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안대표 보고 《정치철새》라고 했고 비서실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을 보고 《뜨내기가족》이라고 야료 절반, 동정 절반 말질들을 했겠나요.

김도식: 구혁모, 당신 시작부터 무슨 말본새가 그래.

박나래: 아아, 비서실장님, 구혁모씨야 그래도 《국민의 당》의 당당한 최고위원에 청년위원장직까지 맡고있지 않습니까. 일반당원들과 좀 다른데 품격을 지켜드려야 하지요. 시청자들이 다 봅니다.

김도식: (헛기침을 몇번 깇더니) 이거 실례했소.

로희태: 자자, 공연히 서로가 신경전을 벌리지는 마시고 본론에 들어갑시다. 예, 이자 《정치철새》, 《뜨내기가족》소리가 나왔던데 《국민의 당》의 행적을 더듬어본다면 번마다 《둥지》를 옮겨온 력사로 요약할수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계시는 비서실장님과 최고위원님이 다 아는 일이지만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씨가 참패한 다음 무소속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민주당과 손을 잡으면서 내온 당이 새정치민주련합이 아니겠습니까. 처음 《둥지》를 틀었던 이야기죠.

김도식: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때 안철수대표님이 공동대표직을 차지하셨던 새정치민주련합으로 말하면 에, 실은 당시 정치적곤경에 처해있던 민주당과 함께살이를 하는 기회에 이 당의 전통적인 《터밭》인 호남을 슬쩍 가로채서 자파세력으로 돌려세우자는 의도에서 만들었던것이죠. 이젠 다 지나간 일이니 굳이 숨길 필요까진 없지요.

로희태: 그러니 첫번째 《둥지》는 민주개혁세력을 분렬와해시키는 방법으로 안철수세력을 새롭게 키워보자는 목적에서 고안된 셈이겠습니다. 그후 당신네들이 조기전당대회개최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것을 명분삼아 새정치민주련합을 뛰쳐나온것이 2015년 말이죠.

김도식: 저, 박사님의 표현이 좀 지나치지 않습니까? 뛰쳐나왔을게 뭡니까? 《낡은 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정정당당하게 탈당한건데…

로희태: 아하, 있는 사실을 그대로 언급했을뿐인데 내 말이 지나치다니요. 비서실장님은 안철수씨를 따라다니면서 정치협잡을 배웠는지 솔직하지 못하시구만요. 까놓고 말한다면 당시 안철수씨가 새정치민주련합체제로는 다음기 《총선》에서 이길수 없다는 구실을 내들고 《혁신전당대회》개최를 주장한것이야 실지로는 당지도부를 뒤집고 그 자리를 자기들이 차지해 《총선》후보공천문제를 마음대로 주물러볼가 해서 그런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거야 부정 못하실테죠.

김도식: 예? 아, 그거야 저…

로희태: 비서실장님, 또 빠개볼가요.

박나래: 아아, 박사님 고정하세요. 그렇게 몰아대시면 비서실장님이 다 터놓지 못하실텐데. (김도식을 위해주는 척하며) 호호… 저, 비서실장님. 새정치민주련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만드실 때 숱한 사람들이 수고 많았지만 특히나 비서실장님은 안대표님의 뻥 뚫린 구멍을 메꾸어주느라 로심초사하셨죠.

김도식: 그렇죠. 놓고 보면 우리가 그때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했길래 20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제3당의 지위까지 차지했던게 아니겠소.

구혁모: 그래요, 꿩잡는게 매라고 참 잘했지요. 그때 선배님들은 이제야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생겼다고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다면서요.

로희태: 아하, 그러니 두번째 《둥지》는 안철수파의 독자세력화를 굳히기 위해 창안한것이겠습니다.

김도식: 그렇게 볼수 있죠. 아, 즐거웠던 그때를 추억하니 코물, 눈물이 다 난다.

박나래: 진짜 눈물이야 그 다음에 흘렸지요. 기세좋게 나가던 당신들이 찌그러지기 시작한것이 2018년 지방자치제선거때인데 당시 류승민의 《바른정당》과 통합하여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을 때 제가 취재를 했거든요. 그 무렵 당신들은 통합반대파들과 몸싸움까지 벌리면서 통합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였지요, 참, 그때 비서실장님의 샤쯔팔소매가 다 찢어져 너덜너덜하던게 기억나요. 호호호…

김도식: 맞소. 《고군분투》했던 그 나날들을 어떻게 잊을수 있겠어요. 《중도통합》의 기치를 들고 《합리적진보》와 《개혁적보수》를 력설하면서 세번째 《둥지》인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들은 배신과 변신을 밥먹듯 하는 안철수파들이라고 도리머리를 젓고말았지요. 결과적으로는 서울시장자리를 비롯하여 광역단체장 17곳중에서 단 1곳도 차지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완패를 당했지요. 으흐흑…

로희태: 아하, 그러니 세번째 《둥지》는 중도세력을 껴안아 자파세력을 확장해보자는 교묘한 속궁냥에서 나온것이겠습니다. 《둥지》를 틀기는 했는데 비참한 결말로 끝난것은 결코 당신의 잘못은 아니고 안철수씨가 빚어놓은 꼴이죠. 내 알건대 안대표님은 그때 선거패배의 책임이 두려워 해외로 뺑소니를 친것 같은데, 제 새끼들은 다 줴버리구 말입니다. 당시 비서실장님은 빈방에서 술을 퍼먹구 바지에 오줌까지 쌌다면서요.

박나래: (웃음소리) 얼마나 가슴이 터졌으면 밑으로 다... (또다시 웃음소리)

김도식: 로희태씨, 박나래씨,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남은 기분이 언짢아하는데 말이예요. 사실 그날 쏟은건 오줌이 아니구 술이예요. 그 몹쓸 기레기들이 단어를 슬쩍 바꾸어넣는 통에 그렇게 와전된거요.

로희태: 그래그래 오줌이 아니라 화술을 흘렸다고 정정합시다. 하하하.

박나래: 그때 우리 《BBS라지오》에서 보도했듯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안대표님이 마침내 돌아온다고 했을 때 쑥대밭이 되였던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젠 살았구나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당원들이 적지 않았죠. 그런데 안대표님은 오자마자 《바른미래당》이 당대표를 사퇴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또 탈가하여 《국민의 당》을 만들어냈지요.

구혁모: 그때 안철수씨가 네번째 《둥지》로 옮겨가자고 하자 숱한 당원들이 더이상 안따라가겠다고 침을 뱉고 손가락질하며 등을 돌려댄것이 생각납니다. 안철수대표를 따라가는 사람들보고는 어짼줄 아십니까. 《어리석은 순장노예들》, 《두목쥐가 죽을 때 함께 순장될 졸개쥐들》이라고 갖은 험담을 다 했지요.

김도식: 구혁모! 당신 지금 안대표를 비난하는거야 아니면 우리 당문을 박차고 나간 개자식들을 욕질하는거야. 말투가 왜 그렇게 아리숭해. 아까부터 보자보자 하니까.

구혁모: 비서실장님, 오늘 진솔한 얘기를 나누자고 했길래 제 속에 있는 소리를 좀 했을뿐입니다. 아니 당 최고위원이 자당 대표를 물고늘어지자 하겠습니까. 공연히 선입견을 가지지 마십시오.

김도식: 닥쳐!

박나래: 아아 또 신경전을 벌리시네요. 잠간만, 지금 《국민의 당》 서울시 송파을 지구위원장 장혜란씨가 발언을 요청해왔습니다. 련결합니다.

장혜란: (격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도식비서실장님, 지저분한 《국민의 당》의 력사가 그렇게도 자랑스럽습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 어디에 나와 피대를 돋구며 력설질입니까. 지금 지구당원들은 생방송을 들으면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으흐흐흐… 저런것들을 믿고 아이고... (울음소리)

김도식: 아, 저- 저런... 혜란씨 울지마세요. 힘내세요. 이제 《국민의힘》과 합당하면 우리 힘도 세지고 부끄러운 지난 력사를 되풀이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구혁모: 합당이요? 101석의 거대야당인 《국민의힘》과 통합을 했댔자 흡수되는 길밖에 더 있겠나요? 그래서 지도부성원들을 비롯해서 대다수 당원들이 합당을 결사반대하고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안대표도 《공정성을 떠난 통합은 없다.》고 선언한것 같은데요. 혹시 비서실장님은 뭔가 헛갈린게 아닙니까.

김도식: 구혁모, 당신 최고위원직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정치년한이 어려. 안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협상에 대해 력설한것은 보수 제1당과의 거래에서 제 몸값을 올려보자는데 그 진속심이 있거든. 생각해보라구. 앞으로 합당할 때 《국민의 당》을 통채로 섬겨바치고 《대선》후보자리를 맞바꾸자고 요구하면 《국민의힘》것들이 어떻게 나올것 같애. 우선 여당에 비해 의원수에 있어서 렬세이니 구미가 무척 동할테지. 또한 적페정당으로 몰림당하는 처지에서 중도보수로 《환골탈태》했다는 인식을 강하게 줄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니 반갑기 그지없을테고. 정치라는것은 어찌 보면 광적인 권력욕을 실현하기 위해 누가 민심을 걷어쥐기 위한 기만술을 더 잘 쓰는가 하는 전쟁인 동시에 약한자를 꿀꺽 집어삼켜 제힘을 키우는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기도 하지.

구혁모: 거 듣고보니 정말 신통합니다. 역시 안철수대표님을 오래동안 쫓아다니며 정치협잡을 전수받은 선배님이 다릅니다.

로희태: 그런즉 《국민의힘》과 야합하여 다섯번째 《둥지》를 틀려고 하는것이 안철수씨가 보수까지 다 걷어안고 유력《대선》주자가 되자는 심산에서 출발한것이겠습니다.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변신과 기만을 일삼는 안철수씨의 추악한 내면이 빤히 들여다보입니다.

구혁모: 그저 안대표의 머리속에는 《대통령》이 될 생각밖에 없군요. 이제 합당만 되면 나를 비롯해서 우리 당지도부성원들은 다 자리를 떼우고 말텐데. 《공정》이요, 《정의》요 하더니 그건 다 삶아 잡숫고 우린, 우린 또다시 개밥에 도토리신세가 되고. 아이고 《뜨내기가족》의 신세 어디가 하소연할데도 없으니.

박나래: 잠간, 울산에 사는 김준택군이 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련결합니다.

김준택: (분격한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우린 안대표의 너절한 흥정판에 던져지는 제물로는 될수 없으니 우리 지구당원들은 전원 《국민의 당》탈당을 선언합니다. 지금 즉시!

김도식: 뭐, 뭐라구? 저 자식이...

로희태: 아하, 진정하시죠. 안철수씨가 다섯번째 《둥지》를 트는 그날이면 《국민의 당》이라는것은 완전히 사멸해버리고 말테니 후에 버림받는것보다 먼저 탈퇴성명을 내는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지요.

박나래: 로희태박사님, 이게 《국민의 당》의 향후 《정책진로》가 아닐가 합니다.

김도식: 닥쳐, 이 모든게 다 우리 당의 어제날을 끄집어낸 저 늙다리 교수때문이란 말이야.

로희태: 비서실장, 당신 이 어른앞에서 실성을 했나. 당신도 합당후 비서실장자리에서 떨어질텐데 뭘 그다지 게거품을 물고 기염을 토하는가.

김도식: 뭐 어른? 게거품? 나래씨, 저 령감 끌어내고 첨부터 다시 시작하자구요.

박나래: 실장님, 좌담회는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김도식: 뭐라구?

구혁모: 아이쿠, 생방송인지, 붕어빵인지 우린 다 망했구나! 으흐흐…

-음악

 

지금까지 풍자극 《다섯번째 <둥지>》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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