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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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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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9월 9일 《통일의 메아리》
《신명스러운 판단》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신명스러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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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조국전쟁때인 1593년 2월초 수원 독산성에서 활동하고있던 3도체찰사이며 전라도순찰사인 권률이 2300여명의 의병과 관군을 거느리고 서울에 둥지를 틀고있는 왜놈들의 숨통을 조이면서 서울에서 40리 떨어져있는 행주산성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산성에 도착한 날로 권률은 의병과 관군들에게 왜놈의 두목 우끼다놈이 곧 공격해올테니 성을 급히 수축하라 명령하였다.  그런데 하루이틀이 지나도 적장 우끼다놈은 잠잠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이였다. 의병들이 행주산성을 감도는 강으로 내려가 물을 길어오다가 떠내려오는 두개의 큰 궤짝을 발견하였다. 의병들은 잘 포장되고 울긋불긋하게 장식한 궤짝이 나타난것이 기이하여 감히 헤쳐보지 못하고 권률에게 가져다 바치였다.

권률은 궤짝을 살펴 보기도 하고 그것이 떠내려온 방향을 가늠해 보기도 하면서 말없이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곧 그것을 열라고 하였다.

궤짝에는 값진 비단과 희귀한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왜놈들이 보낸것이 틀림없었다.

권률은 그 물건들을 의병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고 나서 엄한 령을 내렸다.

앞으로 이런 궤짝이 나타나면 즉시로 가져다 바칠것이되 만약에 령을 어기고 자의로 처리하거나 제때에 가져오지 않는 경우에는 군법에 따라 처형하겠다고 하였다.  권률의 령은 성안팎으로 삽시에 전해졌다.

다음날 저녁 해가 질무렵에 큰 궤짝 하나가 또 떠내려 왔다. 의병들은 그것을 건져서 권률에게 바쳤다.

또다시 큰 궤짝을 건졌다는 소문을 들은 성의 모든 의병들과 관군, 성안팎의 백성들이  구경하려 모여들었다. 그들은 이번엔 또 무슨 물건이 들어있을가 하는 호기심에서 그것을 빨리 열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권률은 대청안에서 나와보지도 않았을뿐아니라 뜨락에 장작을 쌓아놓으라는 놀라운 령을 내렸다.

의병과 관군들은 영문을 알수 없어 령대로 장작을 가져다 뜨락에 쌓아놓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그 장작우에 궤짝을 올려놓고 불을 지르라는것이였다. 그들은 궤짝의 물건들이 다 타버릴것이 아까왔으나 령을 어길수 없어 그것을 불더미우에 올려놓았다.

궤짝에 불이 당기자 웬 일인지 그속에서 알아들을수 없는 짐승의 울부짖음과 같은 소리가 새여나왔다. 구경군들은 놀랍고 의아스러워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궤짝이 거의다 타서 스러질 때에야 뜨락에 나온 권률은 그 재무지를 들추어 보라고 하였다.

재무지를 들추던 의병들과 백성들은 모두 놀랐다. 재무지속에서는 두 구의 해골과 긴 칼이 나타났다.

《아니, 저것들은 자객들이 아니였소?》

《우리 대장을 해치러 보낸게 분명하다.》

그때에야  구경군들은 왜놈들이 두차례 궤짝을 보낸 기도를 짐작하게 되였다.

그것은 바로 1년전에 독산성싸움에서 권률에게 참패을 당한 우끼다놈이 행주산성으로 모여든 권률의 부대를 두고 골몰하던 중에 우선 권률을 비롯한 장수들을  해친 다음 성을 공격하려는 《묘안》으로 꾸민 놀음이였던것이다.

《대장님, 왜놈들의 이런 흉계를 어떻게 아셨나이까? 참으로 대장은 신명스러운 판단을 하셨습니다.》

한 로인이 탄복하여 하는 말이였다.

권률은 로인에게 말하였다.

《제가 무슨 신명스러운 판단을 하였겠습니까. 어리석은 우끼다놈이 사람을 웃길 짓을 한것이지요. 첫번째 궤짝은 미끼로 보내것이고 두번째 궤짝은 낚시로 보낸것인데 우리가 무슨 물고기라고 그 낚실 물겠소. 하하하…》

호탕한 이 웃음에 모든 사람들이 따라웃었다.

《정말 사람을 웃기는 우끼다놈이군 그래.》

《그래서 그 애비도 그놈의 이름을 우끼다라고 짓지 않았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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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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