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재중동포 김영희선생이 2014년에 집필한 도서 《내가 본 북녘녀성들》을 계속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서른두번째시간입니다.
나는 강순에게 이야기를 재촉했다.
2009년 7월 어느날 뜻밖에도
꿈인가, 생시인가? … 강순은 좀처럼 믿어지지 않아 자기의 팔을 꼬집어보며 소리내여 흐느껴울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에게 어떤 영광이 기다리고있는지 몰랐다.
꿈속에서도 뵙고싶었던
그날
영원히 잊을수 없는 감격의 그날 그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고 했다.
《나는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였다. 그러나 나는 오늘
나에게는 아버지가 계신다! 이 세상에서 제일 인자하고 위대하신 아버지가!》
무뚝뚝해보이던 처녀직포공 문강순의 얼굴이 대번에 활기를 띠였다.
그런 감정은 도저히 연출할수 없을것이다.
밝은 그의 모습에서 나는 친아버지앞에 응석부리는 참으로 천진한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대화의 마지막에 인상깊은 말을 남겼다.
《선생님, 곱고 질좋은 천도 결국은 수만개의 날실과 씨실로 이루어진것입니다. 저는 우리 직포공들이 자기를 하나의 씨실이고 날실이라고 생각하면서 있는 힘껏 일하면 곱고 질좋은 천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우리 인민들이 더 잘 입고 잘 사는 강국이 기어이 일떠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깊은 인상을 받았던 직포공처녀 문강순은 후날 온 나라가 다 아는 영웅이 되였다.
그렇게 소박한 처녀가 영웅이 되다니?
나는 그것을 안내원에게서 전해듣게 되였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조국과 인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한 그에게 나라에선 로력영웅칭호를 안겨주었답니다. 그가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참, 지난해에는 새로 일떠선 창전거리에 새집들이를 했답니다. 》
평양의 중심구역에 위치한 창전거리로 말한다면
하지만 더 놀라운것은 그렇게 황홀한 거리에, 그렇듯 멋지게 설계된 덩지큰 집들에 고위급간부나 그 어떤 재력가도 아닌 보통사람들이 산다는것이였다.
《그런데 경사가 겹쳤지요.》
안내원선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는 나에게 마치 자기 녀동생 자랑이라도 하듯이 흥이 나서 이야기를 했다.
《창전거리살림집들에 입사한 근로자들의 가정들을 돌아보신 날
그의 남편은 아들도 낳고 방직공영웅인 어머니를 닮은 딸도 낳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을 들으시고
그러시고는 그들 신혼부부에게 축배도 부어주시고 그들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도 찍어주셨고 살림살이에 필요한 가정용품들을 방문기념으로 주시였습니다.
떠나실 때는 눈물을 흘리며 따라나서는 문강순영웅과 그의 남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며 행복하게 잘살라고, 창전거리를 지나게 되면 언제든지 들려 태여난 아이를 보시겠다고 사랑의 약속을 남기셨구요.》
오직 일밖에 모르던 처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끓여온 처녀가 이제는 온 나라가 다 아는 영웅이 되고 정말 복이란 복은 다 받아안았던것이다.
결국 나는 조국의 한 소박하고 평범한 녀성이 나라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실지 목격한셈이였다.
그때에야 나는 알았다.
조국에서는 나라와 인민,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그 녀인처럼 말없이 진심을 바쳐 일을 한 사람은 누구나 인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영웅이 될수 있다는것을.
정녕 고금동서력사의 갈피마다에 기라성같이 기록되여있는 영웅담들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가.
비범한 기질을 가진
이러한 독특한 사회의 면모를 보며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들이 말하는 자기들의 운명이고 생명이고 생활인 공화국사회를 떠받드는 초석이 어떠한것인가를.
그리고는 스스로 대답을 찾아보았다. 이러한 보석과 같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들이 하나로 모이고모여 사회주의라는 자기의 큰집을 받들어나가는것이 아닐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그럼 영웅이 된 후에 그 녀인은 무슨 일을 할가.
나는 물었다.
《그가 지금은 무슨 일을 합니까?》
안내원은 즉시에 대답했다.
《직포공이지요. 아, 그리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입니다.》
지금까지 재중동포 김영희선생이 2014년에 집필한 도서 《내가 본 북녘녀성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서른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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