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련속방송실화극 《이 하늘, 이 땅에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제1회 《생이란 무엇인가》입니다.
△ 음악속에
△설화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부흥강국도 다름아닌 이 하늘, 이 땅우에 일떠세우리라!
이는 바로 백두의
세기를 놀래우며 일어나는 이 하늘, 이 땅우의 눈부신 기적의 근저에는 과연 어떤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깃들어있는것인가.
(음악속에)
우리 들어보자!
무적강군에 깃든
제1회 생이란 무엇인가
△ 배 역
함장: 구잠함 함장
세철: 구잠함 정치지도원
은옥: 세철의 안해
국철: 철남병사의 아버지
정치부장
철남: 해병(신입병사)
해병, 설화자
(음악속에)
△설화: 이 이야기는 어느 한 해군부대에서 있은 실재한 사실에 기초한것이다.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남: 철남동무, 이제 우리 전대에 사진사가 온다는게 사실이야.
철남: 응, 그래.
남: 야! 그럼 동무랑 나랑 사진을 찍자, 해병이 돼서 처음 찍는 사진이 아니야. 독사진이랑 동무들이랑 함께 찍어서 부모님들께 보내야지.
철남: 나두 지금 그 생각을 하댔어. 아버지랑, 어머니랑 해군복을 입은 내사진을 꼭 보구싶다구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시는데…
남: 그래, 이번 항해를 마치구 꼭 찍어 보내자. 그리구말이야…
남소리: 전대 차렷!- 상좌동지, 전대는…
정치부장: 쉬엿하시오.
남소리: 알았습니다. 쉬엿!
정치부장: 동무들! 기뻐들하오. 우리 전대의 모든 함장, 정치지도원동무들이 이번에 평양에서 열리게 되는 조선인민군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가하게 되였습니다.
모두: 야!(탄성과 함께 박수소리)
정치부장: 이것은 우리 전대의 더없는 자랑이고 영광입니다.
(박수소리)
정치부장: 구잠함 233호 함장, 정치지도원동무!
함장, 세철: 옛! 옛!
정치부장: 전대장동지에게서 출항명령을 받았다지…
함장: 예! 임무를 받구 래일 출항할 예정입니다.
정치부장: 음, 좋소. 이번 항해를 성과적으로 끝마치고 동무들도 곧 평양으로 떠나야겠소.
함장, 세철: 알았습니다. 돌아갈수 있습니까?
정치부장: 돌아가시오. 가만 세철동문 좀 남소.
세철: 옛!
정치부장: 세철동무! 동문 이번 항해에서 제외됐소.
세철: 예?! 아니 그건 무슨 말씀입니까? 정치부장동지!
정치부장: 아, 다른 일은 아니요. 나이들어 장가를 간 동무가 며칠있으면 아버지가 된다면서 함장동무가 전대장동지와 나에게 정식으로 제기했소.
세철: 예?! 우리 함장동지가요?
정치부장: 아주머니가 인차 몸을 풀게 됐다니 뭐 제기되는게 있으면 말하라구. 나두 우리집사람에게 단단히 침을 놓았으니 그날 꼭 갈거요.
세철: 정치부장동지! 고맙습니다. 그러나 전 함을 떠날수 없습니다. 저야 함의 정치일군이 아닙니까.
정치부장: 세철동무, 고집을 부리지 마오. 다 토론하고 결정한것이니 그대로 집행하오.
세철: 예!
정치부장: 사실말이요. 이땅에서 생을 받아안는 아기의 고고성을 무심히 들어선 안되지. 어느 책에 썼더구만. 조국애란 바루 이런 모든것의 집합체라고 말이요.
세철: 정치부장동지…
정치부장: 그러니 소중히 여기라구.
세철: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아갈수 있습니까?
정치부장: 돌아가시오.
△노래 《사랑하시라》가 울리는 속에
세철: 여보, 이 노래가 참 좋지. 여보 거기서 도대체 뭘하는거요. 아니, 당신 정신있소? 그 몸에 이런 무거운걸 들다니…
은옥: 예, 여기에 놓으면 돼요. … 좋아요. 호호 무거웠지요.
세철: 아니, 괜찮아.
은옥: 헌데 참 당신 어떻게 된 일이예요?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요.
세철: 놀랍지? 내 시간을 받았소. 이번 항해에서도 제외되고 이렇게 당신곁에 있게 됐소. 어때? 좋지!
은옥: 어마나 그게 정말이예요? 호호 여보… 사실 난 당신이 곁에 없으면 어쩐지 두려워요. 애기랑 그렇구…
세철: 아, 이런 겁쟁이 봤나. 인츰 엄마가 되겠다면서 어린애처럼 응석은…
은옥: 여보, 절 나무람 마세요. 사실… 제가 함장동지를 찾아갔댔어요. 시집에서도 본가집에서도 해산방조하러 올 사람이 없다고 말이예요.
말은 그렇게 해놓고서도 설마했는데 이렇게 당신이 곁에 있게 되니…
세철: 음~ 일은 그렇게 됐구만. 거 참 잘했소. 당신 해병의 안해답소.
은옥; 예?!
세철: (한숨)여보, 인츰 이 세철이의 애가 태여나겠는데 왜 이렇게 걱정이 클가?
은옥: 걱정이라니요?!
세철: 그애가 태여나서 이 아버질 원망할 일때문에 말이요.
은옥: 예?! 아버질 원망하다니요. 무슨 소릴…
세철: 아버진 정치지도원이라는게 임무를 받고 출항하는 함선은 따르지 않고 집에 남아있었다는게 사실인가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거 도피분자라고 하지 않을가?
은옥: 여보, 그만하세요.
세철: 여보, 난 전투함선의 정치일군이요. 지금 이 시각이라도 우리의
은옥: 여보, 저두 당신의 그 마음을 다 알고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출항준비를 미리 해놓았어요. 여보, 제걱정은 말구 어서 나가보세요. 어서요.
세철: 여보, 정말 고맙소. 글쎄 이 세철인 눈이 바로 배겼거든, 하하 당신이 제일이야. 여보…
은옥: 어마나, 누가 보겠어요.
세철: 보긴, 우리 둘뿐인데… 가만 우리 애기도 있었구만. 하하!
은옥: 호호
세철: 여보, 우리 꼬마해병이 무척 보고싶은데. 누굴 닮았을가. 아들은 어머닐 닮는다는데 생긴건 꼭 당신일거요. 하하
은옥: 참 당신두…
세철: 여보, 애가 태여나면 말해주오. 아빠가 인차 돌아온다고 말이요.
은옥: 호호, 꼭 말해주겠어요. 여보, 제 걱정은 말구 몸성히 돌아오세요.
세철: (멀어지는 소리) 알겠소.
△구령소리, 함선호각소리
남소리: 구잠함 233호 출항준비!
(박력있고 빠른 음악)
△함선발동소리, 해병들의 다급한 발자국소리
남소리: 함차렷! 함장동지, 구잠함 233호는 출항준비 되였습니다. 부함장 리만철!
함장: 쉬엿하시오!
남소리: 출항!
△이때 《함장동지! 동무들!》하는 세철의 부름소리가 울린다.
함장: 응?! 정치지도원동무가?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요?
세철: 야, 하마트면 놓칠번했습니다. 하하.
함장: 동무문제야 이미 다 합의본건데 어떻게 된거요. 이렇게 나오면 아주머닌 어떻게 하오?
세철: 허허, 함장동지두… 내가 없다구 뭐 태여날 애가 어디루 훌 달아나겠습니까. 하하하
함장: 하하… 그래두 동무가 곁에 있으면 아주머니에게 큰 힘이 되지 않겠소.
세철: 함장동지,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야 군인이구 더우기 정치일군이 아닙니까. 제가 설자린 안해곁이 아니라 이 함선이구 바루 함장동지곁이지요.
함장: 정치지도원동무두 참, 하여튼 고맙소. 자! 동무들, 이번 항해에도 우리 함전원이 참가하게 되오. 동무들! 우리 모두
모두: 관철하자! 관철하자! 관철하자!
함장: 출항!
남소리: 출항!
△함선호각소리, 배고동소리, 갈매기소리, 파도소리, 음악
설화: 구잠함 233호 해병들은 이렇게 떠나갔다. 여느때와 같이 웃으며,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허나 그것이 그들이 남긴 생의 마지막 웃음, 마지막 약속이 될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비장한 음악, 파도소리
정치부장: 함장동무! 세철이! 동무들~ (잔향)
△여기에 갓난 애기의 울음소리
정치부장: 세철이, 떡돌같은 아들애가 태여났소. 동무가 오길 그렇게 기다리는 안해와 아들애에게 동무가 희생됐다는 비보를 어떻게 전한단말이요. 세철이!ㅡ 흑
△음악, 이어 애기울음소리, 은옥의 흐느낌소리
은옥: 여보,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 예! 들어요? 당신이 그리도 보고싶어하던 아들애가 태여났어요. 여보, 엊그제만 해도 인츰 돌아온다고 웃으며 떠나던 당신이 그 약속은 어디가고 이렇게 비보를 받게 됐으니 흑, 여보! ㅡ
△비분음악
△갈매기소리, 파도소리
설화: 그로부터 며칠후 푸르는 동해바다가 양지바른 언덕우에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정치부장: 여러분, 놀라지마십시오. 오늘아침
우리의
모두: 예?! 아니…
정치부장: 여러분,
모두: 예?!
정치부장: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해전에 만나보았던 동무들이 희생된것이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통해하시면서… 영웅이 되여 고향으로 돌아오겠다고 웃으며 떠난 아들들의 희생을 두고 눈물을 흘릴 부모들, 돌아올 남편을 기다리던 안해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는것만 같다고,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고 하시면서…
모두: 흑…
정치부장:
모두:
정치부장: 그러시고는 조국을 위해 목숨바친 용사들이 고이 잠들 묘소의 형성안도 직접 보아주시고 건설방향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으며 그들의 생전의 모습을 묘비에 돌사진으로 새겨넣도록 하여주셨습니다.
국철:
정치부장:
모두: 흑…
국철:
모두: 만세! 만세!
△ 파도소리
설화: 그로부터 얼마후 동해의 해변가언덕에 훌륭히 건립된 용사들의 묘비에 《묘주 조선인민군
△음악, 잔잔한 파도소리(애기웃는 효과)
은옥: 충정아, 너의 아버지의 생은 끝나지 않았다. 해병아저씨들도 모두 죽지 않았단다. 충정아, 명심해라. 조국을 위한 길에서 빛나는 최후를 마친 병사에게는 결코 죽음이란 있을수 없단다. 충정이도 아버지처럼 생을 빛나게 살아라.
△노래 《생이란 무엇인가》가 울리는 속에
설화: 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정녕
지금까지 련속방송실화극 《이 하늘, 이 땅에서》 제1회 《생이란 무엇인가》를 보내드렸습니다.
감 상 글 쓰 기